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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한화 살렸다, 마무리 파격 교체 선수도 놀랐다…"갑자기 등판하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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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9회초 마지막 타자 박재현을 삼진 처리하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9회초 마지막 타자 박재현을 삼진 처리하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일단 불펜에서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등판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조동욱은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긴급 구원 등판했다. 4-3으로 앞선 9회 1사 후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였다. 마무리투수 이민우가 아직 공을 9개밖에 던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교체 사인이 떨어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초강수였다. 김 감독은 가능한 해당 보직의 선수를 믿고 맡기는 편이지만, 마무리투수만큼은 어쩔 수가 없다. 지난해 김서현처럼 한 시즌을 쭉 끌고 갈 클로저가 없는 상황. 이런 때는 유연하게 상황마다 최선의 투수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인데, 전날 김 감독의 선택이 딱 그랬다.

KIA는 정현창 타석에 대타로 좌타자 박정우를 투입했다. 조동욱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타자를 압도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1루에는 좌타자 박재현이 타석에 섰다. 올해 KIA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체력 저하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조동욱은 빠르게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3구째 직구는 파울. 4구째 다시 한번 슬라이더를 선택해 헛방망이를 끌어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처리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조동욱, 허인서.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조동욱, 허인서.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조동욱은 1점차 한화의 승리를 지키고, 올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조동욱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긴장됐지만, 차분하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좌타자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고, 요즘 컨디션도 괜찮아서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다. 직구 구속도 잘 나와서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로 승부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의 기본 자질인 긴장을 즐기는 자세까지 갖췄다.

조동욱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해 긴장이 되긴 했지만, 오히려 긴장한 덕분에 결과적으로 더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화는 5월 이후 에이스 오웬 화이트가 복귀고, 부진했던 필승조 박상원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불펜까지 전반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한화는 5월 이후 20승1무12패를 기록, 리그 1위를 질주하며 하위권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4위 KIA와 더 벌어지면 안 되는 상황. 중요한 경기에 던진 초강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제 KIA와는 다시 1경기차가 됐다.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명단을 확인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명단을 확인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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