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월의 아픔'을 이제 지울 수 있을까.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은 11일 발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5세 이하 선수로 연령 제한이 있는 가운데 노시환은 문보경(26·LG 트윈스) 곽빈(27·두산 베어스)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유일한 와일드카드 투수로 뽑힌 곽빈은 '에이스' 역할이 주어졌다. 야수인 노시환과 문보경은 소속팀에서 3루수를 보고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어느 쪽은 커버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는데 1루수가 부족했다"라며 "1,3루, 지명타자까지 할 수 있는 선수가 문보경과 노시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에게는 다시 한 번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
지난해 노시환은 20대 거포의 부활을 알리는 1년을 보냈다.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2할6푼 32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51로 활약했다.
시즌을 마치고는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혔다. 사이판과 오키나와 캠프를 거쳐 차근차근 몸을 올려나갔다.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때려주는 역할 혹은 대타로 나와서라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타가 기대됐다.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부터 정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결국 WBC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결국 3경기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자신의 첫 WBC 대회를 아쉬움 속에 마친 가운데 시즌 초반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개막 이후 4월까지 20경기에서 타율1할9푼5리 1홈런 9타점에 머물렀다. 4월13일부터 22일까지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의 기간을 거치기도 했다.
올라올 노시환은 올라왔다. 5월 25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7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스윙도 한층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강백호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동안에는 4번타자로서 역할도 완벽하게 했다.
노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좋은 기억이 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할3푼8리(16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보기도 했다.
류 감독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회"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노시환에게 돌아오는 아시안게임은 WBC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