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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WBC 영웅 AG 발탁! 그런데 부담도 된다[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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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사진=나유리 기자
문보경. 사진=나유리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뽑힌 것은 좋은데 조금 부담되는 것도 있습니다."

LG 트윈스 문보경이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문보경은 11일 발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 25세 이하(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차(2023년 이후 입단) 이하 선수들이 기준인데, 2000년생인 문보경은 노시환(한화), 곽빈(두산)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활약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문보경은 WBC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특히 5경기에서 11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와 나란히 대회 타점왕을 했다. 승부처마다 중요한 점수를 터뜨리면서 'MLB.com'이 주목하는 '슈퍼 문(Moon)'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사실상의 타선 '조커'로 문보경과 노시환을 선택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LG 문보경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LG 문보경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엔트리 예상 명단에서 조금씩 이야기가 나와서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직접 연락을 받거나 하지 않았고, 그 기간에 제가 재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마음의 각오는 하고 있었다"면서도 "뽑힌 것은 좋은데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야수쪽 명단을 살펴보니까 (노)시환이랑 저랑 가장 나이가 많더라. LG에서는 제가 막내니까 느낌이 다를 것 같다"며 책임감을 느꼈다.

류지현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보경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저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웃은 그는 "저를 필요로 해주셔서 뽑아주셨고,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하나.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는 단기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나 야수 최고참에 해당하다보니 이제 뒤가 없는 상황이다.

문보경은 "대표팀 나갈 때마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제가 도와주는 선수로 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부담이 된다"면서도 "대표팀은 뽑아만 주시면 언제든지 나갈 생각도 있다. 비시즌에도 나갈 생각이 있다. 어릴 때 대표팀을 한번도 못해봐서 항상 국가대표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계속 나가고 싶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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