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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에 밀릴 게 없다" 박승규 4번인데, 외인 홈런왕은 여전히 5번...KT 2경기 무안타 침묵

입력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삼성 박승규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삼성 박승규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지금 홈런이 8개입니다. 4번 타자 칠 만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박승규의 데뷔 첫 4번 타자로 전격 배치한 이유에 대해 강한 확신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페이스와 장타력, 그리고 과거의 경험까지 모두 고려한 '근거 있는 승부수'라는 설명이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 열리는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승규 4번 배치'에 대해 묻자, 미소를 지으면서도 단호하게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금 박승규 선수가 홈런 8개를 치고 있다. 4번을 칠 만한 수치"라며 "현재 팀에서 4번을 쳐줘야 할 디아즈나 최형우와 비교해도 떨어질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깜짝 카드'가 아니라,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장타와 타점 생산력이 가장 좋은 타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점.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생각여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생각여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박 감독은 "사실 타순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4번 타자라는 자리는 상위 타선이 만들어준 찬스를 얼마만큼 잘 살리고 타점을 올리느냐가 핵심이다. 박승규는 장타력도 기존 중심 타자들에게 뒤지지 않고 찬스에 강한 면모가 있다. 기존 선수들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박승규가 변화의 씨앗이 되어 팀이 새롭게 파이팅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격적인 4번 배치에 선수가 느낄 '부담감'에 대해서는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박 감독은 "혹시 부담을 가지려나?"라고 웃은 뒤, "예전에 국가대표팀 상비군 시절에 (박)승규가 4번 타자를 친 적이 있다. 문득 그때 기억이 나더라. 이미 그런 큰 무대나 중심 타선에서의 경험이 있는 선수인 만큼, 오늘도 부담감을 털어내고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어쩔 수 없으니 기를 살려주기 위해 박승규 4번론을 주장하지만 박진만 감독도 죽을 맛이다. 사실 박승규 4번 배치는 고육지책이다. 디아즈가 맡아야 할 타순. 하지만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이번 KT와의 시리즈에서 8타석 무안타 행진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없이 단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이 확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다른 중심타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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