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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 코치의 충격적 음주 사고에, 고개 숙인 감독 "피해자분들, 야구팬들께 너무 죄송" [고척 현장]

입력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5/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5/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현장 수장으로서, 피해자분과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 이용규 플레잉 코치가 너무나 큰 사고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도 전 먼저 고개부터 숙이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 코치의 충격적인 사고 때문이다. 이 코치는 이날 새벽 자택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다른 일반 차량과 경찰차를 파손시키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명, 물적 피해가 난 충격적인 사고였다.

플레잉 코치 신분인 현역 선수이자 코치가 경기가 있는 날 새벽, 술을 마시고 사고까지 냈으니 어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키움은 경기 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 코치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구단도 이를 수용한다고 알렸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 키움 이용규 코치, 서건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2/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 키움 이용규 코치, 서건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2/

설 감독은 "아시다시피 이용규 코치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현장의 수장으로서 피해자분들, 야구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김태완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 타격 코치 보직을 이어 받아, 사실상 코칭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당장 타격 코치가 사라졌다. 설 감독은 "오늘 경기는 타격 코치 없이, 강병식 수석코치가 타격 파트를 맡는 걸로 한다"며 "빠르게 타격 코치를 정하겠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2군에 있는 장영석 코치가 올라와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 경기를 끝내고 바로 일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설 감독은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운동도 좋지만 공인으로서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 하자고 했다. 구단과 협의해 재발 방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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