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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전평] 오늘이 롯데의 고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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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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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분명한 가능성과 뚜렷한 약점을 동시에 노출했다. 선발과 타선이 희망을 보인 가운데 불펜이 숙제를 남겼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6대5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62경기를 소화한 현재 24승 37패 1무승부, 승패마진 -14로 9등이다.

5위 KIA와 승차는 8경기. 까마득한 차이이지만 82경기가 남아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이 시점에서 롯데의 반등 가능성을 냉정히 진단하자면 '아직 할 수 있다'이다. 이날 LG전을 통해 롯데는 고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약점을 보완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먼저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리그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LG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은 점이 고무적이다. 로드리게스는 대량 실점 경기도 심심찮게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긁어주는 날은 난공불락 수준이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지면서 마음가짐을 리셋할 기회가 왔다.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로드리게스가 버텨주면 비슬리와 나균안 김진욱까지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이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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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롯데 타선도 한 번 터지니 무서웠다. 황성빈 레이예스 나승엽 전민재 손성빈을 주축으로 팀 17안타 16득점을 폭발했다. 시즌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다. 주축 타자 한동희 윤동희 전준우 유강남 등이 빠진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다.

롯데는 팀OPS 0.705로 9등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하는데 저점에서 너무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다. 야수 면면을 뜯어보면 공격력이 이렇게 최하위권에서 허덕일 레벨이 아니다. 한동희 윤동희 전준우 유강남이 돌아오면서 반등 사이클을 타면 타선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롯데는 이날 7점을 앞선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올해 시작부터 필승조 구상이 크게 꼬였다. 마무리 김원중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셋업맨 정철원은 오프시즌 가정 불화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프링캠프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롯데는 최준용을 마무리로 돌리고 신인 박정민에게 어려운 임무를 맡기면서 근근히 버텨왔다. 깜딱 등장한 현도훈도 연투와 멀티이닝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헌신했다.

시즌 반환점을 향해 가면서 박정민과 현도훈의 페이스가 꺾이기 시작했다. 마무리 최준용 앞에 확실한 카드가 김원중 밖에 없는 셈이다. 롯데는 7-0으로 앞선 경기를 7-4까지 따라잡혔다가 8회초 LG가 필승조를 아끼면서 무려 9점이나 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12점차에 올라온 정현수도 볼넷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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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인 투수 신동건이 2군에서 빌드업을 마치면 6선발 투입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이민석이 중간으로 가면서 불펜을 강화할 수 있다. 박정민을 다소 편안한 상황에 기용하면서 컨디션을 회복되길 기다리려고 한다. 일단은 정철원이 13일 복귀가 가능하다. 선발과 타선이 상승세로 접어든 가운데 정철원-김원중-최준용을 중심으로 여름 레이스를 버틸 수 있다면 '리버스 2025년'도 꿈은 아닐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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