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구자욱 거르고 박계범' SSG벤치의 위험천만 승부수, 삼성은 '대타' 카드가 없었다

입력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3회초 1사 3루 삼성 디아즈 땅볼 때 구자욱이 득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경기. 3회초 1사 3루 삼성 디아즈 땅볼 때 구자욱이 득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첫 경기에서 5대3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연패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3-3이던 5회말 1사 1루가 되자 선발 타케타를 내리고 필승조를 총투입 해 후반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5-3으로 앞선 9회말,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SSG 마무리 조병현이 2사까지 손쉽게 잡아냈다.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김헌곤 타석. 거기서 끝내야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45㎞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전안타로 2사 1,2루. 명백한 실투였다.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 타석까지 왔다. 이날 구자욱은 안타가 없었지만, 직전 타석에서 빨랫줄 같은 외야타구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상황. 홈런 한방이면 끝내기 역전패도 가능한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9회말 2사 1,2루 구자욱 타석에 앞서 마운드를 방문해 지시를 내리는 SSG 랜더스 경헌호 코치. 출처=SPOTV 중계화면(티빙)
9회말 2사 1,2루 구자욱 타석에 앞서 마운드를 방문해 지시를 내리는 SSG 랜더스 경헌호 코치. 출처=SPOTV 중계화면(티빙)

SSG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향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조병현 조형우 배터리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한 어렵게 승부하자'는 논의. 삼성의 남은 야수를 계산한 지시였다.

결국 조병현은 변화구 유인구 위주로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뒤 3B1S에서 포크볼 유인구를 또 던졌지만, 구자욱이 참아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안타 한방이면 동점이 될 상황까지 몰렸다. 위험천만한 모험이긴 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후속 타자에 대한 SSG 벤치의 계산이 있었다.

구자욱 다음 타자는 4번 박승규가 빠진 자리에 들어설 박계범. 구자욱 보다 확률이 떨어진다는 판단이었다.

대타 가능성도 희박했다. 엔트리에 남은 야수는 내야수 이재현과 포수 강민호 장승현 뿐. 연장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입할 수 있는 야수는 이재현 뿐. 하지만 이재현은 고질인 허리통증 관리 차 이날 출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대타 없이 박계범이 타석에 섰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1/

구자욱 상대할 때와 달리 조병현 조형우 배터리는 패스트볼 과감한 승부를 시작했다. 패스트볼 4개를 잇달아 던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끝까지 마음을 졸였던 천신만고 끝 승리. 종합적인 상황 판단 속에 위험천만 한 상황을 감수한 벤치의 승부수가 통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