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음 주부터 퓨처스팀에 합류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카스트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6주 동안 자리를 비웠고, 그사이 KIA에 합류한 단기 대체 외국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카스트로를 위협했다.
KIA의 고민은 다소 허무하게 해결됐다. 구단은 처음에 아데를린과 일단 연장 계약을 하고, 부상 회복 중인 카스트로에게 조금 더 시간을 준 뒤에 평가하려 했다. 그런데 아데를린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장 계약을 거절하면서 당장 KIA의 선택지는 카스트로만 남게 됐다.
카스트로는 현재 잔류군에 합류했고, 곧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카스트로는 다음 주부터 퓨처스팀에 합류할 것이다. 경기 뛰는 것을 보고 바로 올리겠다"고 했다.
KIA는 처음에 카스트로를 주전 좌익수로 기용했다. 카스트로가 23경기에서 타율 2할5푼(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0으로 부진하자 이 감독은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미국에서 내야수 경험이 더 많은 선수기에 기분 전환 차원에서 1루수로 돌린 것. 마침 1루수 오선우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고, 박상준은 아직 1군에 적응하기 전이라 무주공산이었다. 외야에는 신성 박재현이 나타났고,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뛸 때만 박재현을 기용하기에는 아까웠다. 카스트로는 1루수로 바꾼 뒤로 의욕 있게 수비에 임했는데, 그러다 바로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는 지난해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 타자들의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상에 울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위험이 높아 올해 세 선수 모두 집중 관리 대상이다. 김도영은 최근 다리에 조금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지명타자로 돌리며 관리를 해주고 있는 상태다.
카스트로가 완전히 회복하고 1군에 합류한다고 해도 초반에는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야 부상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1루수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오면 1루수로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햄스트링 부상이라서. (나)성범이가 지명타자로 뛸 때는 외야수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카스트로의 몸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체크한 뒤에 1루수로 쓸지 좌익수로 쓸지 판단하겠다. 1루든 좌익수든 초반에는 선수가 덜 움직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데를린이 12일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면서 KIA는 외국인 타자 없이 최소 2주는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데를린은 10홈런, 31타점을 기록, 해당 기간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였다. 카스트로는 아데를린처럼 장타력이 강점이 타자는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팀에 합류해 어쨌든 외국인 타자의 임무를 해내야 한다.
이 감독은 "점수 한 점을 빼기가 빡빡하다. 최소 실점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점수를 많이 빼는 것은 아직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