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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KIA 또 변수, 이 선수 재활 길어진다…"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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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투구 전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5/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투구 전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5/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당분간은 힘들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의 시계가 예상보다 오래 멈춰 있다. 김도현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둔 뒤였다. 24경기에서 4승7패, 125⅓이닝, 71삼진,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팔꿈치 이상으로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KIA가 그토록 고대하던 우완 에이스의 등장을 기대하게 했다.

예상보다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추후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이 아닌,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도 참가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그래도 김도현이 올 시즌 초반에는 합류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적어도 캠프가 진행되는 기간에 김도현이 재활 막바지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시즌 초반 퓨처스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빌드업하게 한 뒤에 1군에서 선발투수로 쓰는 그림까지 그렸다.

피로골절은 재활 기간을 확정하기 어려운 부상이긴 하지만, 올봄까지만 해도 이 감독은 김도현이 전반기에는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했었다. 그런데 아직이다. 투구를 준비하다 멈췄다. 재활 단계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단하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신호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김도현의 몸 상태와 관련해 "재활을 하다가 멈춘 것으로 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 큰 보고는 없는 상태다. 차분히 준비한다고만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까지는 (김)도현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김도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8.27/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김도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8.27/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하는 KIA 선발 김도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8.27/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하는 KIA 선발 김도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8.27/

시즌 초반 KIA는 지난해 120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김도현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국내 선발투수 3명을 양현종 이의리 김태형 3명으로 확정했는데, 전부 5이닝 이상을 꾸준히 끌고 가지를 못해 초반에 불펜의 힘으로 겨우겨우 버텼다.

지난달부터 황동하가 선발 로테이션에 새로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6승을 수확하며 이 감독의 걱정 하나를 덜어줬다. 황동하가 최소 퀄리티스타트는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해주면서 계산이 조금씩 서기 시작했다. 베테랑 양현종은 휴식일을 의도적으로 더 길게 확보해 주면서 김태형을 6선발로 한번씩 기용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합류하면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이의리의 빈자리까지 채웠다. 이의리는 현재 일본으로 단기 유학을 떠난 상태. 구단이 설득했다. 이의리는 잠시 머리를 식히는 동시에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 후반기에는 다시 팀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올해 김도현이 마운드에 돌아온다면 선발투수로는 쓰지 않을 계획이다. 선발투수로 빌드업을 하기에는 늦었다는 판단이다. 김도현이 올 시즌 안에만 돌아올 수 있다면, 불펜으로라도 활용할 생각이다. 그래야 다음 시즌 김도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기도 수월해진다.

김도현을 제외한 부상 투수들은 이르면 6월말, 늦어도 후반기에는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필승조 전상현이 가장 먼저 1군에 올 수 있을 듯하고, 올해 2차 드래프트로 새로 합류해 큰 힘이 됐던 이태양이 차례로 돌아올 예정이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1실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11/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 1실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김도현.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11/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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