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 동희'가 마지막 희망줄 될까.
충격적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1대6으로 패했다. 3연전 첫 번째 경기, 에이스 맞대결에서 16대5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은 LG가 선발을 김진수로 내는 불펜 데이였다. 보통 강팀이라면 분위기를 탔을 때 상대 기를 확 눌러야 하는데, 롯데는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했던 그 경기를 졌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 비슬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 7이닝까지 팀을 지켜줬지만,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완패했다. 5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1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그런 가운데 최하위이던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가 2연패를 해버리니 순위가 바뀌었다. 0.5경기 차이가 돼버렸다. 지난 5월 초 이후 어떻게든 버티던 롯데가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힘겹게 버티다가, 이렇게 최하위로 떨어져버리면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과연 추락하는 롯데에 날개는 다시 생길 수 있을까.
마지막 희망 요소가 있다. 한동희, 윤동희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한동희는 지난달 22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갔다. 윤동희도 지난달 잠실 원정 일정 중 호텔에서 샤워를 하다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는 황당 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안타까웠던 게 한동희는 다치기 전 5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는 등 완전히 감을 잡는 듯한 모습이었다. 살아난 한동희가 중심에서 버텨만 줬어도, 롯데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더 많았을 것이다. 물론, 그 꾸준함이 언제까지 이어졌을 거라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말이다.
윤동희는 올시즌 1군 기준 타율 2할4리 3홈런 8타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래도 롯데는 윤동희가 있고, 없고가 다르다. 상대가 느끼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니 1군에서 사라져 경기를 뛰지 못하는데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동희는 13, 14일 상무전에서 뛰었다. 2경기 7타수 1안타.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프지 않은 게 중요하다. 윤동희도 14일 상무전에 모습을 드러내 안타 1개를 쳤다.
퓨처스리그는 월요일도 경기가 있다. 15일에도 롯데는 상무와 경기한다. 이 경기까지 뛰어보고 두 사람의 1군 콜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 팀 사정이 매우 급하기에, 큰 이변이 없으면 주중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윤동희의 경우는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김태형 감독은 "통증이 있는데도 경기에 나섰다. 내일(15일)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