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진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3루수 김영웅(23)이 마침내 긴 재활 끝에 1군 복귀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살짝 침체했던 삼성 타선과 여름 승부를 앞두고 체력적 과부하가 걱정되던 내야진에 최고의 희소식이다.
김영웅의 시즌 초는 악몽이었다. 햄스트링 악령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4월1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이토록 공백이 길어질 줄 몰랐다.
회복을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던 중 또 한번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5월6일 NC전 도중 원래 다쳤던 부위와 가까운 왼쪽 허벅지에 통증이 재발한 것. 결국 그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야속한 시간이었다. 빼어난 장타력에 3루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수비 능력까지 갖춰 유력한 국가대표 후보로 꼽혔던 선수. 부상 탓에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마저 날아갔다. 지난 11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다.
김영웅이 자리를 비운 동안, 빈자리를 채운 것은 베테랑 전병우(34)였다. 전병우는 공수 양면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핫코너를 듬직하게 사수했다.
6월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가 찾아오는 듯 했다. 3,4월 타율 0.299로 활약하던 전병우는 지난 12일까지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전병우의 '회복탄력성'은 놀라웠다.
전병우는 지난 13일 SSG전에서 대역전승의 발판이 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SSG전에서도 5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역전에 성공한 7회초에는 오태곤의 적시타가 될 타구를 지워버리는 호수비로 루키 배찬승의 실점을 막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김영웅은 퓨처스리그 3~4경기 후 콜업될 예정. 늦어도 이달 말 안에는 돌아온다.
삼성 내야진에 김영웅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전병우의 자리를 빼앗을 복귀가 아닌 부담을 덜어줄 시너지 가득할 복귀가 될 전망.
이재현이 고질인 허리 골타박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라 여차하면 유격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 이재현은 가을 아시안게임 출전 예정이라 부상으로 잠시 비운 사이 미리 김영웅이 맡아보는 것도 좋은 플랜B가 될 수 있다.
김영웅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면 삼성은 본격적인 여름 승부처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 투수 유형과 경기 상황에 따라 '좌타 거포' 김영웅과 '우타 해결사' 전병우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좌영웅, 우병우' 조합도 가능해진다.
부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영웅의 귀환과 FA를 앞두고 절정의 집중력을 발휘 중인 베테랑의 공존. 이들의 그려낼 새로운 시너지가 삼성의 본격적인 여름승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