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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10연승보다 무서운 게 이거라는 걸...두산, KT-LG 넘으면 '초대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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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이 한화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2/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이 한화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2/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긴 연승하는 팀보다 더 무서운 팀은?

프로 스포츠에서 계속 이기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종목을 막론하고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아무리 전력이 강한 팀도 슬럼프를 타고,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다. 그걸 빨리 헤쳐나가는 팀이 강팀이 된다.

긴 연승, 최고 시나리오다. 하지만 연승이 길어져도 부담이다. '연승 후유증'이라는 게 있다. 이길 때는 피곤한지 모르지만, 그 연승이 끊기면 긴장이 풀리며 피로도가 한 순간 집중되고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그래서 긴 연승 후 긴 연패를 하는 팀들이 속출한다.

그래서 KBO리그 현장에서는 긴 연승보다, 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을 최고로 친다. 계속 3연전 2승1패, 운이 좋으면 3연승을 하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승률과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위닝 시리즈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한다. 지는 경기에는 전력을 아끼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전력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긴 레이스 대비도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승이 길어지면 주전 선수 활용도가 높아지고, 나중에 그게 독이 된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4/

두산 베어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말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벌써 5연속 위닝 시리즈다. 팀들의 연승, 연패가 허다한 이번 시즌이라 두산의 이 조용한 행보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분명 주목할만한 요소다.

올시즌 김원형 감독과 손을 잡은 두산은 개막 후 시행착오를 겪었다. 팀이 뭔가 올라올만 하면, 갑자기 3~4연패를 하며 무너졌고 그렇게 5할 고지 정복 눈앞에서 몇 번을 실패했다.

하지만 그 어려웠던 5할 승률을 돌파하자 팀에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일단 벤자민-최민석-곽빈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는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만한 요즘이다. 세 사람의 구위와 컨디션은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아 이들의 등판 때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면 두산의 위닝 시리즈 행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 두산 박찬호 내야 안타 때 득점한 김민석을 김원형 감독이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 두산 박찬호 내야 안타 때 득점한 김민석을 김원형 감독이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불펜 양재훈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안타까웠지만, 그 타이밍에 맞춰 김택연이 돌아와준 것도 호재다. 마무리 자리를 이영하가 지켜주니 초반 나왔던 치명적 역전패가 사라진 것도 위닝 시리즈의 주 요인 중 하나다. 그러니 김택연이 돌아왔어도, 마무리 보직을 쉽게 바꿀 수 없다.

관건은 타선이다. 초반 9위까지 떨어졌던 팀 타율이 이제 6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니 성적도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양의지가 점점 살아나는 게 고무적이다. 양의지는 최근 10경기 타율 3할3푼3리 5홈런을 기록했다. 양의지가 터져아 상위 타순에서 잘 싸워주고 있는 카메론과의 시너지 효과가 난다. 허벅지를 다쳤던 박준순이 이달 말 복귀 예정이다. 그 때까지 잘 버텨주면 두산의 타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KT 위즈, LG 트윈스 2위와 1위팀과 연달아 3연전을 벌인다. 이 강팀들과의 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두산은 최상위권 싸움에도 가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서 무너지면 그 한계치를 드러낼 수도 있다. 그나마 좋은 건, LG와의 경기가 원정이어도 잠실에서 6연전을 치른다는 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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