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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8실점' 대폭망! 그런데 승리 투수라고? COL 스가노의 '운수 좋은 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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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운수 좋은 날이 있다면 이런 걸까.

스가노 도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인 8실점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스가노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펼쳐진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 했다. 총 투구 수는 97개. 지난해 콜로라도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스가노는 작년 두 경기에서 각각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 경기에 8점을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명백한 시즌 최악투였다. 2-0으로 앞선 1회말에만 4실점 했고, 타선이 3득점하면서 5-4로 역전한 2회말에도 동점을 허용했다. 4회말 1실점, 5회말 2실점 등 실점이 이어졌다. 평소 같았다면 조기 강판 결정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승부였다.

이럼에도 스가노가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던 건 폭발적인 득점 지원 덕분이었다. 콜로라도 타선은 5-5 동점이던 4회초 3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스가노의 실점으로 8-6이된 5회초에는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스가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9점을 더 보탠 콜로라도는 23대9로 애슬레틱스를 격파했다. 장단 24안타 6홈런을 몰아쳤다. 헌터 굿맨이 이날 6타수 5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 히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7명에 달한다. MLB닷컴은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는 2024년 7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세운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20점)을 뛰어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스가노는 시즌 7승(4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4.79로 급상승 했다. 그러나 이날 투구 내용을 보면 패전을 모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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