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베테랑 타자의 엇갈린 희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1, 2위를 다투고 있는 '타격 장인'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두산 베어스)이다.
현재 두 선수의 시즌 페이스는 극명하게 갈린다.
삼성의 최형우는 15일 현재 62경기에 출전, 타율 0.316, 8홈런, 45타점, OPS 0.908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타도 벌써 68개를 때려냈다.
반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튼 이적생 손아섭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33경기에서 타율 0.254, 1홈런, 12타점에 머물러 있다. 안타는 29개에 그치고 있다.
'원조 안타왕' 손아섭이 이적 과정에서 공백을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최형우는 두 배가 넘는 안타를 몰아치며 추월했다. 이제는 최형우가 KBO 최타안타 1위다. 통산 2654안타로 손아섭(2647안타)을 넘어섰다.
7개 차 박빙 승부. 두 '리빙 레전드'의 안타 하나하나에 KBO 역사가 바뀌는 역대급 자존심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성적과 통산 안타 순위에서 최형우가 앞서가고 있지만, 팬심을 훔친 것은 우여곡절을 겪은 뒤 다시 안타행진을 개시한 손아섭이었다.
15일 발표된 올스타 2차 중간 집계에서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은 무려 159만4281표를 획득했다. 양의지(173만4348표)에 이어 전체 득표 2위에 해당하는 수치. 반면,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최형우는 117만5633표에 그치며 손아섭에게 40만 표 이상의 큰 격차로 밀린 2위다.
두 배가 넘는 시즌 안타 수와 통산 안타 1위 탈환이라는 최형우의 화려한 성적표도, '두산 이적 효과'와 함께 스토리로 팬심을 자극한 손아섭의 인기를 넘어서진 못한 모양새.
투표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과연 최형우가 막판 스퍼트로 격차를 좁혀 최다안타에 이어 올스타까지 탈환할 수 있을까. 아니면 손아섭이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굳히기에 들어갈까. 현재의 큰 득표 차를 감안하면 이변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