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이현민(18·대구고)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명단에는 없었지만, 마산고 이윤성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광주제일고 박찬민이 빠지면서 충암고 김지율과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자격은 충분했다. '대구고 오타니'로 불리는 등 투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그였다. 올해 타자로는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81을 기록하고 있고, 투수로는 12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A구단 스카우트는 "좌완투수라는 매력도 있고, 좌우타자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를 확실히 갖춘 투수"라고 호평했다. 이변이 없다면 이현민은 다가오는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이날 대회에는 투수로만 나왔다. 대학 타자를 상대로 최고 144.8㎞의 공을 앞세워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이현민은 "최고 구속은 148㎞ 정도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최근에는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 계열도 추가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은 또 하나의 자극이 됐다. 이현민은 "처음 뽑히지 못했을 땐 아쉬웠지만, 이렇게 합류하게 되면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과 한 구장에서 몸을 풀고 훈련할 수 있어 신기하고 뜻깊다"고 미소를 지었다.
24시간이 부족하게 움직이고 있다. 학교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에는 따로 시간을 내 아카데미에도 다니고 있다. 서울과 대구를 오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 두산 베어스 선수였던 권휘에게, 대구에서는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 이상학과 연습을 하고 있다.
이현민은 "권휘 코치님은 스포츠 심리 쪽도 배우셔서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시면서 늘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이상학 코치님에게도 기술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 두 분이 스타일도 비슷하고, 질롱코리아에서 함께 뛰셨던 인연도 있어서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도움을 주시고 계신다. 작년에 조금 부진하고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감독님 코치님은 물론 두 분의 도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제 남은 건 지금의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 이현민은 "올해 시즌 시작 전만 해도 큰 욕심이 없었다. 조금씩 야구도 늘고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변하다보니 프로를 향한 열망이 더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명을 받겠다는 욕심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은 경기 동안 팀과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