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아시아쿼터는 물론 외국인 투수 전체를 합쳐도 빛이 난다.
웰스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LG가 5-2로 리드함에 따라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웰스가 KIA 상대로 강하다(2경기 ERA 0.75)'라는 말에 "우리한테만 강한 게 아니고 모든 팀에 강한 것"이라며 웃었다.
답답함을 풀어낸 한숨을 담은 속내였다. 이날 경기는 보기드문 아시아쿼터 선발간의 맞대결. 하지만 웰스에 비해 KIA 시라카와의 무게감은 한없어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아시아는 일본 대만까지 아시아지, 잘 던지는 호주 투수는 사실상 외국인 아닌가. 당장 웰스는 미국 투수들보다 성적이 더 좋다. 직구도 좋고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그냥 외국인 투수로 봐야한다. 아마 다른 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웰스의 호투는 빛났다. 아차하는 순간 홈런 2방을 허용한건 아쉽지만, KIA의 출루는 김호령과 김도영의 홈런을 제외하면 안타 하나와 볼넷 2개가 전부였다. 6회까지의 투구수도 90개. 사실상 완벽한 하루였다.
1-0으로 앞선 1회말 김호령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데뷔 12년차 시즌인 김호령의 첫 두자릿수 홈런 기록이다. 이후 나성범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무리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변우혁-박민-김태군 3자범퇴. 3회 2사 후 김호령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도영을 땅볼로 처리했다.
4회 나성범-김선빈-변우혁 3자범퇴, 5회 선두타자 박민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내줬고, 1사 후 박재현의 땅볼로 3루 진출을 허용했지만 김민규를 잡아내며 실점은 막았다.
침묵하던 KIA 김도영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앞서 홈런을 친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거기까지였다. 웰스는 든든하게 6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염경엽 LG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시라카와 역시 올해 처음으로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는 최소화했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시라카와는 7안타(홈런 2) 1볼넷을 묶어 5실점했다. 김도영과 홈런왕 경쟁중인 오스틴을 막지도 못했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