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 선수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KT 위즈 괴물 타자 안현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되며, 부상을 털었음을 알렸다. 안현민은 2달 전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다.
안현민이 있고, 없고는 KT 타선 전력에 큰 차이가 난다. 최원준, 김현수 등의 활약으로 KT는 선두 경쟁을 하고 있지만 중심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타자가 있어야 경기를 더욱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안현민은 돌아오자마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 이름을 꺼냈다. 두 사람은 2003년생 동갑내기로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았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이 2024 시즌 리그를 '씹어먹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지난 시즌 햄스트링을 3번이나 다치며 사실상 한 시즌을 날렸다. 안현민도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싹쓸이 했는데, 본격적 풀타임 2년차 시작하자마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안현민은 김도영에게 조언을 들은 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질문이 나왔으니 말씀드리면, 이 자리를 빌어 김도영 선수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작년에 좋지 않았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나에게 경험담을 들려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도영이가가 그 경험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좋겠다 조언을 많이 해줬다. 정말 많이 의지가 됐다"고 말하며 감사 표시를 했다.
안현민은 "재활을 하면서 도영이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지금은 도영이가 보여줄 수 있는 정상적인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공교롭게도 KT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을 마치면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거기서 바로 김도영을 만나고,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안현민은 "사실 다치니까 멀리 보기가 힘들더라. 일단 당장 한 경기, 한 경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상이라는 게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 도영이를 만나면 그래서 안도가 될 것 같다. 무사히 경기장에서 만났다는 것에 대해 말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