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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외인, 마무리 안시킨다" 왜? → '손주영 선발복귀' 물음에 '손사래'친 염갈량의 진심 [광주포커스]

입력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재로선 손주영이 선발로 돌아올 계획은 전혀 없다."

여유일까, 자신감일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손주영의 선발 복귀 여부에 대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올해는 그럴 예정이 없다"고 단언했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160.8㎞를 찍은 약셀 리오스의 활용에 대해 "이번주부터 연투도 시키고, 멀티이닝을 맡겨볼 예정"이라고 했다.

리오스는 미국 시절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에서 혹평을 듣는 투수였다. 반면 한국 무대에선 특별히 제구에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오스의 제구는 한국 무대에선 더 좋아질 줄 알았다. 지금 한국의 ABS(자동볼판정 시스템) 존은 미국보다 측면이 더 넓다."

다만 부상 이력이 있어 내구도 관리가 필수라는 설명.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선 2이닝을 주로 던졌더라. 손주영이 등판할 수 없을 때 8~9회를 한꺼번에 맡길 수도 있다. 2이닝 투구한 다음날은 반드시 휴식"이라고 답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LG는 외국인 선발 요니 치리노스 대신 '불펜투수' 약셀 리오스를 영입하면서 선발 한자리가 빈 상황.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4선발은 장현식, 5선발은 송승기가 맡고, 빈 자리가 생기면 이정용이나 김윤식이 메꾸는게 기본 구상이다. 부상처럼 선발진에 정말 문제가 생기겠다 싶은 상황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송승기가 선발로 복귀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에서 너무 무너지면 뒷받침이 필요없지 않나. 혹시 그런 돌발 상황이 없다면 지금처럼 리오스-손주영이 함께 뒤를 지켜주는 시스템이 우리팀의 승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굳이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손주영은 올해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다가 팔꿈치 염증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포스트시즌 토종 1선발까지 준비했던 손주영이기에 왕조 구축을 노리는 LG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며 선발 한자리를 꿰찬 반면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트리플A)의 컴백이 어그러지자 계획이 바뀌었다. 어차피 부상 회복 후 투구수 빌드업이 필요했던 손주영을 선수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예 마무리로 돌리는 구상을 한 것.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손주영은 지난달 12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된지 한달여만에 1승 13세이브를 올리며 구원 3위로 뛰어올랐다. 배짱도 좋고 구위도 좋은 투수인 만큼 마무리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적응한 모습. 그의 위에는 김재윤(삼성) 박영현(KT) 2명 뿐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다.

염경엽 감독은 '돌발 상황이 없는 한 손주영이 계속 마무리를 맡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LG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 박영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시즌 후반 결장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손주영의 구원왕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 프로야구 마무리 업계에 떨어진 '핵폭탄'인 셈이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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