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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 온 35세 67홈런 빅리거, ML가는 18세 특급 유망주들, 9월 드래프트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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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휘문고-서울고 경기. 타격하고 있는 서울고 김지우.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7.06/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휘문고-서울고 경기. 타격하고 있는 서울고 김지우.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7.06/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ML)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빅리거 최지만(35)이 마침내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9월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국내 무대 복귀 및 쇼케이스를 위해 울산 웨일즈에 합류한 최지만은 본격적인 예열에 돌입했다.

최지만은 지난 15일 울산 웨일즈의 공식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해 타격 및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현장에는 그의 몸 상태와 타격감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과 KBO 리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첫 훈련을 마친 최지만은 "오랜만에 타격 훈련을 소화했는데, 한국 야구공은 미국 공에 비해 실밥이 두꺼워 타구음이나 손에 오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면서도 "걱정했던 것보다 타격감이 괜찮아서 다행이고,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첫 훈련 소감을 전했다.

현재 무릎 재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그의 몸 상태는 약 70~80% 수준이다. 최지만은 "수비 훈련도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리기보다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복귀를 앞두고 2주 전쯤 잠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어서 현재는 철저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은 100% 완치라기보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복귀 시점은 감독님과 상의하겠지만, 컨디션이 받쳐준다면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울산웨일즈
사진제공=울산웨일즈

독립야구단인 울산웨일즈의 젊은 후배들과의 동행에 대해서는 "형처럼 편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다가가겠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내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할 생각이다. 프로 선수는 스스로 배우고 발전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울산은 공기가 좋고 조용해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의 소도시 분위기가 나 편안하다. 짧은 기간 안에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지만 건강만 유지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의 합류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선수의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관리 모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은 무릎 재활을 마치고 막 복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당장 풀타임 선발 출전은 무리가 있다"며 "선수의 건강한 복귀와 안정적인 적응에 초점을 맞춰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기용 플랜에 대해 "복귀 초기에는 대타 역할을 맡긴 뒤, 페이스가 올라오면 지명타자와 1루수로 점진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팀 중심타선에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강력한 득점 생산력 향상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지만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6월 말부터 8월까지 약 두달 간은 9월 드래프트를 향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 그의 부상 회복과 건재함에 대한 입증에 프로야구 전 구단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최지만의 울산 웨일즈 합류와 9월 KBO 신인 드래프트 도전은 한국 야구계에 매우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6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35세의 베테랑 공격수가 독립리그를 거쳐 프로 무대로의 '유턴'을 노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KBO 리그 구단들은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1루수가 필요한 팀이 제법 많다. 최지만이 울산 웨일즈에서 건강하게 타격 능력을 입증하기만 한다면 드래프트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그야말로 검증된 즉시전력감 '외인타자'를 하나 추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타석에서의 한방 뿐 아니라 수비도 잘 하는 1루수다.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8회말 구원 등판한 하현승이 투구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0/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대구상원고의 준결승전. 8회말 구원 등판한 하현승이 투구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0/

흥미로운 점은 이번 9월 드래프트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35세 빅리거'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18세 고교 특급 유망주들 간 기묘한 함수관계다.

최대어 하현승(부산고)는 해외진출 대신 드래프트 참가를 천명했지만, 엄준상(덕수고)과 박찬민(광주일고)는 빅리그 도전을 택했다. 김지우(서울고) 역시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접촉하고 있는 상황.

특급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로 많이 빠져나갈 수록,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는 최지만의 지명 순위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쥐고 있는 프로 구단들로서는 당장 전력감인 최지만을 선택해 중심타선을 보강할 것인지, 혹은 미래를 내다보고 18세 유망주를 선점할 것인지를 두고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9월 KBO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 최지만은 "9월 드래프트를 앞두고 압박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재활을 거치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몸 상태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가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는 것보다는, 한창 커야 할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일관성 있게 강조했다.

자신을 한껏 낮췄지만 최지만이지만, 그가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할 '클래스'에 따라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사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크다. 짧지만 강렬한 쇼케이스를 시작한 최지만의 방망이에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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