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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땐 손도 못 대는데…" 최원태 기복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진단 "멘탈 문제인듯, 확 무너지는 경향있어" [대구 현장]

입력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선발 마운드의 '핵심 축' 최원태(29)의 뛰어난 구위를 극찬하면서도, 특유의 경기별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냉정한 주문을 던졌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인 삼성의 전력 안정화를 위해 최원태의 심리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령탑의 진단이다.

박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원태의 활용 계획과 선발진 운용 구상을 밝혔다.

최근 KBO 리그 전반기 마운드 운용이 타이트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삼성은 확고한 6인 선발 체제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 대체 선발은 없다. 원태인이 어제 등판하고 한 턴 쉬지만 현재 구축된 6명 그대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황에 맞는 타이밍에 맞춰 로테이션이 아주 잘 돌어가고 있다"고 마운드 운용에 자신감을 비쳤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최원태.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최원태.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핵심은 최원태의 효율적인 관리다. 박 감독은 "오늘 원태가 던지고 다음 주 화요일에 한 번 더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이 두 게임을 치르고 나면 원태인처럼 열흘 동안 달콤한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1경기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 중이다. 59⅔이닝 동안 55개의 삼진을 잡아낼 만큼 구위 자체는 여전히 매섭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53으로 다소 높고 피안타율 역시 0.286로 주자 허용이 많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최근 10경기 등판 추이를 보면 박 감독이 지적한 기복이 고스란히 지표로 드러난다. 지난 달 12일 LG 트윈스전 6이닝 무실점, 28일 SSG 랜더스전 7이닝 무실점 등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상대 타선이 아예 손도 대지 못할 만큼 완벽한 지배력을 뽐냈다.

반면 지난 달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동안 8안타(1홈런)를 얻어맞으며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도 6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을 병살 처리한 삼성 최원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을 병살 처리한 삼성 최원태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박 감독 역시 최원태의 이 장단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약간의 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박 감독은 "구위는 워낙 좋은데 순간적으로 마운드 위에서 흔들렸을 때, 아직까지 멘탈적으로 조금 확 무너지는 경향이 있더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이어 기술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는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난다. 그런 부분에서 멘탈적인 문제가 조금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최원태는 좋을 때는 상대 타자가 손도 못 댈 정도로 구위가 훌륭하다. 스트라이크 존 비슷하게만 찔러 넣어줘도 충분히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조금만 더 심리적인 여유를 갖고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우리 선발진에 엄청난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6회 마운드를 찾은 삼성 최일언 코치와 포수 장승현이 선발 최원태를 격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6회 마운드를 찾은 삼성 최일언 코치와 포수 장승현이 선발 최원태를 격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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