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차에 달성했다면…."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6일) 승리를 돌아봤다.
NC는 16일 한화를 6대5로 제압했다. 이 감독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승리가 됐다.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것. 16일 승리로 이 감독의 사령탑 전적은 100승7무101패가 됐다. 취임 이후 208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경기 후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이 감독의 100승을 축하했다. 주장 박민우는 "선수시절부터 시작해 NC 다이노스라는 팀에 의미 있는 기록들을 쌓아가고 계시다"라며 "감독님의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던 구창모는 "감독님 100승을 내가 던진 경기로 해드려서 좋다. 감독님께도 너무 축하드리고, 앞으로 경기에서도 나도, 감독님도 승수를 챙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사실 현역 시절 100홈런도 별로 감흥이 없었다. 축하 문자가 많이 왔는데 쑥쓰럽다"고 했다.
이 감독은 "1년 만에 달성했다면 의미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100승 50패 정도였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선수들의 물세례 뒷이야기도 전했다. 구창모는 "아직 감독님이 무섭다"며 차마 물을 뿌리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비타민 담은 빨간색 물을 뿌린 선수를 찾아야 한다. (박)민우는 흰색 물 두 통은 들고 있었다. (빨간물 때문에) 모자도 버리고 옷도 물들었다"고 웃었다.
17일 경기를 잡으면 이 감독의 전적은 5할을 맞추게 된다.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다.
NC는 17일 선발 투수로 라일리 톰슨을 내세웠다. 김주원(유격수)-이우성(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천재환(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200승은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