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금이 간 게 아니라 완전히 깨졌더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날 손등 부상으로 교체됐던 포수 장성우의 부상 정도를 이야기했다. 장성우는 이날 병원 검진 결과 왼손 5번째 중수골에 금이 가 3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는 이대로 접는다.
장성우는 전날 2회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상대 선발투수 최승용이 던진 공에 왼 손등을 맞았다. 몸쪽 슬라이더에 반등하면서 스윙하다가 공을 피하지 못했다. 장성우는 극심한 고통에도 일단 1루까지 나갔고, 주루 플레이까지 했으나 3회초 2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김민혁으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3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아마 올스타 휴식기 끝나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KT가 올해 주전 포수로 한승택을 쓰면서 장성우는 지명타자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는 일이 더 많았다.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2할5리(161타수 33안타), 8홈런, 35타점, OPS 0.774를 기록했다.
KT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LG 트윈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17일 경기 전까지 2경기차였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중심타자 안현민이 복귀하면서 더 강한 화력을 기대할 만했는데, 장성우가 이탈하면서 흐름이 끊기게 됐다.
KT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맷 사우어다.
이 감독은 "(김)민혁이가 조금 잘해 줘야 한다. 민혁이가 잘해야 (안)현민이를 거르지 않고 어렵게 승부한다. 민혁이가 잘해야 힐리어드랑도 승부하고 그러면 우리는 조금 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항상 우리가 (콘택트가 되는) 성우를 뒤에 놔뒀던 건데. 성우는 장타력도 있으니까"라고 아쉬움을 표현했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