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 수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오 회장은 17일 도쿄 나가타마치의 중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 연맹' 총회에 참석해 NPB 확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구심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오 회장은 "각 지역 팬들이 연고 구단을 갖고 싶어 한다. 16구단 체제 뿐만 아니라, 20구단, 24구단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파이터스 CBO 역시 "리그 확장은 지역 성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NPB는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각 6개 구단 씩 총 12구단 체제로 이어져 오고 있다. 2004년 긴테쓰 버펄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합병해 오릭스 버펄로스라는 간판을 내걸었고, 센다이 연고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창단하면서 갖춰진 체제가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에도 NPB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리그 확장이 거론된 바 있다.
최근 리그 확장 논의가 다시 불붙은 건 일본 정치 지형 변화와 연관돼 있다. 자민당이 2014년 내놓은 국가 성장 전략인 '일본재생비전'에 NPB를 16구단 체제로 확장하는 안이 담긴 바 있는데, 이 안의 중심었던 자민당 정조회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현 일본 총리였다. 다카이치 내각이 일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NPB 확장안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초기 8팀으로 출발했으나 단계적으로 확장해 현재의 30팀 체제가 됐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9년까지 2개 구단 추가 창단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995년 NPB와 메이저리그 간 수익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금은 최대 10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으며, 우수 선수 유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리그 확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NPB 확장 시 유력 창단 지역으로는 시즈오카, 니가타, 오키나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규모, 교통 문제 탓에 확장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기존 구단, 특히 NPB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과연 리그 확장에 동의하느냐도 관건으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