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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말 좋은 팀이었다" 계약 연장 거절하고 떠났는데, 왜 극찬 남겼나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1회 선취 1타점 2루타 날린 KIA 아데를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1회 선취 1타점 2루타 날린 KIA 아데를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의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전 소속팀으로 복귀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한국에서의 추억을 "너무나 좋았다"고 곱씹었다.

KIA는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단기 대체로 지난 5월 4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자 멕시코리그(LMBB) 홈런왕인 아데를린을 영입했다. KBO 사상 최초로 데뷔 후 4안타 전부 홈런으로 때려내는 신기록을 쓰는 등 파워만큼은 확실한 타자였다.

아데를린은 32경기에서 타율은 2할6푼4리(121타수 32안타)로 다소 저조했지만, 10홈런 31타점을 때려냈다. KBO리그 데뷔 후 불과 5주만에 홈런 10개를 터뜨린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장타율 0.554에 출루율 0.308을 기록한 그는 KIA의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KIA 구단이 아데를린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절했다. 개인적인 사유로 연장 계약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사실 아데를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복귀가 임박해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한 방이 있는 아데를린과 컨택이 조금 더 좋은 카스트로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6회초 1사 KIA 아데를린이 솔로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6회초 1사 KIA 아데를린이 솔로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그런데 선수가 연장 계약을 거절하면서 이 모든 고민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KIA 구단도 당황했지만, 선수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아데를린은 12일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KIA와 작별했고, KIA는 카스트로가 18일 1군에 복귀했다.

아데를린은 이전 소속팀인 멕시코리그 티후아나 데 토로스에 복귀했다. KIA를 떠난 후 곧장 출국한 그는 멕시코로 건너갔고, 티후아나 선수단에 바로 합류했다.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1회말 2사 1,3루 KIA 아데를린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5/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1회말 2사 1,3루 KIA 아데를린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5/

아데를린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 '힙텍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행은)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프로 선수는 어느 팀에 있든 가장 중요한 것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KIA 타이거즈는 좋은 팀이었고, 분위기도 좋은 팀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KBO리그 팬들의 응원 열기에 강렬한 감동을 받은듯 하다. 아데를린은 "한국팬들의 응원 열기는 정말 존경스럽다. 특히 타이거즈팬들은 정말 대단하다. 광주의 팬덤이 정말 거대하고, 그들 덕분에 경기를 뛰는 게 더욱 즐거웠다. 티후아나처럼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아데를린은 이제 티후아나의 우승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티후아나는 현재 34승16패로 북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티후아나 역시 '홈런왕'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아데를린은 "모두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들이다. 매우 전문적이고, 좋은 팀이다. 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 팀에 기여하면서 계속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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