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려했던 판정 논란이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흔들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진행 중이다.
2차전이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상황, 1차전 체코전에서 2대1 승리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도 전력을 쏟았다.
다만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바로 주심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관장할 심판진으로 전원 남미 출신을 배정했다.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가 주심을 맡고, 같은 우루과이 출신 카를로스 바레이로와 니콜라스 타란이 부심을 맡는다. 대기심과 예비 부심은 각각 콜롬비아 출신 안드레스 로하스, 알렉산더 구스만이 담당한다.
문제는 형평성이었다. 남미 심판진 선정에 축구팬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공정한 경쟁에 위배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멕시코는 남미가 아닌 북중미축구연맹에 속한 팀이지만, 남미 국가와 같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쓴다. 멕시코 코치, 선수들과 한국-멕시코전 심판진은 아무런 장애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스페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이강인과 포르투갈 출신 코치들을 제외하면 테헤라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과 원활하게 대화를 하기 어렵다. 일종의 핸디캡이다. 개최국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우려는 경기 내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테헤라 주심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경합 시도에 잦은 파울 선언을 했다. 전반 4분 이강인이 달려가는 상황에서 상대 미드필더 로모를 밟자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었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쓰러지면 좀처럼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반 17분 이강인을 향한 상대의 강력한 충돌에도 테헤라 주심은 이를 외면했다. 이강인은 강한 충돌로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들도 나왔다. 전반 22분에는 멕시코 수비수를 맞고 나간 공에도 멕시코의 공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강하게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도 "알 수 없는 판정"이라며 분통을 토했다.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심의 판정이 멕시코에 웃어주고 있다. 한국의 경기 운영에서 더 신경 써야 할 요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