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쳤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침묵했다. 하지만 명품 수비로 박수를 받았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5회말 1사 2루에서 마이애미의 코너 노비가 초구를 건드려 만든 우선상 타구를 쫓았다. 높게 떠 휘어져 나간 타구는 파울라인 바깥으로 향했지만, 이정후는 전력 질주로 타구를 쫓았고, 파울라인을 벗어나 펜스 부근 깊숙한 지점까지 따라 붙어 이를 걷어냈고, 곧바로 내야로 뿌렸다. 당연히 벗어나는 타구로 여겼던 노비는 허망하게 배트를 든 채 더그아웃으로 향해야 했고, 투구 수를 아낀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은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익수로 전향한 이정후는 뛰어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견수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넓은 수비 범위을 커버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어려운 타구들을 잘 걷어내면서 현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전을 중계한 샌프란시스코 중계진 역시 감탄을 드러내면서 이정후의 활약을 칭찬했다.
앞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펼쳤던 이정후는 이날도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 4개를 잇달아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후 3타석에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무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1에서 0.327(263타수 86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애미에 1대2, 1점차로 패했다. 선발 웹이 2회말 카일 스튜어스에 솔로포를 내준 뒤 3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케이시 슈미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 2사 1루에서 웹이 오토 로페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웹은 이날 8이닝(5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홀로 던지면서 타선 득점 지원을 기다렸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단 4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1점차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