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를 향한 악플이 가족에게도 번지고 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9일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결승골은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수비수와 충돌하는 사이에 허용됐다. 그런데 이 장면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승규의 아내인 김진경 씨의 공식 유튜브 등에도 비방 댓글이 몰렸다는 것'이라며 몰상식한 몇몇 사람들의 악플을 주목했다.
디 앤서는 '모델 김진경이 월드컵으로 자리를 비운 남편 없이 홀로 출산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악플이 잇따르면서 댓글창을 폐쇄했다'했다며 '김진경은 지난 4일 첫째 딸을 출산했다. 남편 김승규는 이미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기 때문에 출산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리고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자 출산에 임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부 악성 댓글이 잇따라 달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했다.
문제의 발단은 멕시코전이었다. 후반 5분, 골문 앞에 뜬 공을 뛰어서 캐치하려던 김승규는 낙하하면서 앞에 있던 이기혁(강원)과 충돌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김승규는 공을 놓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김승규가 놓친 공은 멕시코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에게 향했고, 로모는 김승규가 비우고 나온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패배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였다.
경기 후 김승규는 "조금 더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자책했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김승규를 나무라지 않았다. 김승규도 최선의 플레이를 하다가 실수를 한 것이고, 다른 선수들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실수만 제외하면 김승규는 체코전처럼 중요한 선방을 여러 차례 해냈다.
하지만 악플러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디 앤서는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는 김승규가 연속적인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SNS에 축하 댓글이 쇄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후 김진경의 SNS와 유튜브는 팔로워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정이 변경된 상태'라고 전했다.
선수들에게만 비난하는 걸 넘어서 가족에게까지 악플이 달리고 있는 상황. 모두가 악플을 달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 팬들은 범인 찾기에만 열중하는 걸 넘어서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있다.
다행히도 악플러는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다. 많은 팬들이 김승규와 김진경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한 팬은 "악플 신경쓰지 말라. 축구 좋아하는 팬으로서 누구의 탓도 아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어았다. 김승규 아니었다면 더 크게 패배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