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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대역전패, 이정후 싹쓸이 3루타 빛 바랬다...SF 불펜진 3이닝 7실점, 초보 사령탑 한계

입력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6회말 2사 만루서 우측으로 3타점 3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6회말 2사 만루서 우측으로 3타점 3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또 폭발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3타점 3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불펜진이 동반 난조를 보여 6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서 홈런→2루타→3루타 순으로 3경기 연속 장타를 날린 이정후는 타율 0.332(274타수 91안타)를 마크, 이 부문 전체 2위를 유지했다. 타격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0.340)는 이날 경기가 없는 날이라 이정후와의 차이는 8리(0.008)로 살짝 벌어졌다. 타격 3위 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쳐 타율이 0.332에서 0.331로 살짝 떨어졌다.

이정후는 OPS 0.843, 30타점, 41득점, 2루타 19개, 3루타 3개, 홈런 5개, 13볼넷, 27삼진, 출루율 0.365, 장타율 0.478을 마크했다.

이정후가 2사 만루서 6회말 우익수를 뚫고 펜스로 흐른은 3루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가 2사 만루서 6회말 우익수를 뚫고 펜스로 흐른은 3루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4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윌리 아다메스에 기쁨을 전하고 있다. AP연합】
이정후가 2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4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윌리 아다메스에 기쁨을 전하고 있다. AP연합】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6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1-2로 뒤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주자 3명을 앞에 두고 싹쓸이 3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1사후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볼넷, 케이시 슈미트의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투수가 좌완 맷 크룩으로 바뀐 가운데 라파엘 데버스가 삼진을 당한 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크룩의 5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드는 82.2마일 스위퍼를 끌어당겨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18도, 타구속도 88.2마일, 비거리 240피트,

애슬레틱스 우익수 헨리 볼티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몸을 날려 잡으려 했으나, 낙하지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원바운드된 타구는 볼트의 몸 위를 지나 뒤 펜스 쪽로 흘렀다. 3루타 또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나오는 전형적인 수비 장면이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여유있게 3루에 안착한 뒤 팔을 뻗어 바로 앞 더그아웃에서 일제히 환호하는 동료들을 향해 포효했다. 4-2로 역전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3루서 빅터 베리코토가 상대 바뀐 투수 저스틴 스터너를 중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로렌스 버틀러가 9회초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렌스 버틀러가 9회초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어진 5회말 잘 던지던 선발 랜든 루프가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 이정후의 3타점 3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악몽'이 시작됐다. 6-2로 앞선 7회초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워커가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이어 등판한 에릭 밀러가 셰이 랭걸리어스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4-6으로 추격을 당했다. 이어 8회초에는 딜런 스미스가 1실점해 한 점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그리고 9회 경기를 마무리하러 등판한 케일럽 킬리언이 4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해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3연전 1,2차전을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모처럼 스윕을 노려봤지만, 불펜 운영 실패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3승47패로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한 샌프란시스코는 NL 와일드카드 3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10경기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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