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와 8위의 대결.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만 보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못지 않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는 47승27패, 승률 6할3푼5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KT위즈에 3게임차로 여유가 있다. 롯데는 31승2무40패, 승률 4할3푼7리로 8위로 내려와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게임차.
두 팀의 차이는 무려 14.5게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둘 다 최상이다.
LG는 최근 10경기 7승3패를 달리고 있고, 롯데는 7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7승3패인 KIA 타이거즈와 함께 최근 상승세인 3팀 중 두 팀이 만나게 된 것이다.
둘 다 마운드가 좋다. 10경기에서 롯데는 평균자책점 2.97로 1위를 달렸다. LG는 3.38로 2위였다. 롯데는 10경기서 33점만 내줘 경기당 평균 3.3실점을 했고, LG는 35점으로 두번째로 적게 점수를 허용했다.
LG는 7승 중 선발승이 6승이나 된다. 라클란 웰스가 2승을 올렸고, 톨허스트와 장현식 임찬규 이정용 등이 1승씩을 거뒀다. 마무리 손주영이 4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롯데는 7승1무2패를 하는 동안 불펜이 더 안정적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22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2.51로 더 좋다.김진욱과 나균안 박세웅 이민석 등 국내 선발들이 1승씩을 올렸다. 여기에 신인 박정민이 6경기에 나가 실점없이 막아내며 2승을 더했다. 최준용이 1승3세이브, 김원중이 1세이브 2홀드로 든든했다.
둘 다 타격은 그리 좋지 못했다. LG가 팀타율 2할6푼으로 6위, 롯데는 2할3푼6리로 8위에 머물렀다. LG는 1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당 4.8점의 득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지만 롯데는 경기당 4득점으로 7위였다. 마운드의 힘이 컸다는 의미다.
LG는 송찬의가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오스틴이 타율 2할9푼(31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으로 좋았고, 천성호(16타수 7안타, 0.438) 문성주(32타수 11안타, 0.344) 등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롯데는 윤동희가 타율 3할2푼1리(33타수 9안타), 손호영이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전민재는 타율은 2할3푼7리(38타수 9안타)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2개의 홈런과 함께 팀내 최다인 9타점을 쓸어담았다. 레이예스는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8타점을 기록 중.
올시즌 상대성적은 6승3패로 LG가 앞서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무조건 LG의 우세라고 보긴 힘들다.
LG는 이번 3연전에 선발로테이션상 임찬규-웰스-장현식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로테이션으로는 나균안-비슬리-이민석의 순서지만 김진욱이 이민석 대신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은 토요일인 27일에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첫 대결이 중요할 듯. 26일엔 롯데 나균안과 LG 임찬규의 국내 투수 맞대결이다.
임찬규는 14경기에 등판해 7승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롯데 전엔 지난 14일 등판해 7이닝 6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나균안은 13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엔 두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4월 14일엔 5⅔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월27일엔 6⅓이닝 9안타(1홈런)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LG는 하위권인 롯데를 만나 위닝 시리즈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기를 바랄 것이고, 롯데는 어려운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따낸다면 상승세를 더욱 불태울 수 있게 된다.
이틀전에 통산 700승을 거둔 LG 염경엽 감독과 통산 808승의 롯데 김태형 감독의 명장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