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하지 않으면 (박)해민이가 쉴 수 없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디아즈의 스리런포 등 대거 4점을 내주며 0-4로 끌려가자 2회초 수비 때 중견수 박해민 대신 홍창기를 투입했다.
박해민은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었는데 1회말 공격 때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었다. 타격할 때 몸에 이상이 왔을까 했지만 구단의 답변은 "몸에 이상은 없다"였다. 경기가 큰 점수차로 승패가 결정났다고 판단될 때 보통 주전들을 체력 관리 차원에서 빼주는데 2회는 너무 빨라 보였다. 박해민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인데 그가 실수를 했다고 해도 뺄 수는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다음날인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박해민의 2회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체력 관리 차원의 교체였다.
염 감독은 "그 때가 아니면 해민이가 쉴 수 없다"면서 "해민이는 수비 때문에 경기 후반에도 쉽게 뺄 수가 없다. 그나마 해민이가 '경기 체력'이 좋아 이만큼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해민은 '철인'으로도 불린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10월 13일 광주 KIA전부터 전날까지 6시즌에 걸쳐 66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체력 관리, 부상 관리를 잘하고 있는 실력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144경기의 긴 시즌을 위한 결정이니 이해를 부탁. 염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욕을 먹더라도 길게 봐야한다"라면서 "점수차가 클 때 빼줘야 하는 선수 1번이 박해민이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거의 전경기에 선발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치른 74경기중 박해민은 69경기서 선발출전했다. 나머지 5경기도 교체로 출전했다.
염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돌아가면서 쉬게해줘서 충분한 휴식을 줬는데 해민이는 수비 때문에 쉬게 해주질 못했다"면서 "선발에서 빼준 게 거의 없다"라고 했다. 가장 최근에 벤치에서 출발한 게 5월 17일 인천 SSG전이었다. 이후 이날 롯데전까지 33경기 동안 모두 선발 출전 중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