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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미국행' 두산 15억 승부수 결별 확정, 대안은?…"수술 소견 나왔다, 벤자민만 허락해 주면"

입력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 플렉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31/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 플렉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산 김원형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31/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미국에서 또 체크를 했는데, 수술 소견이 나와서 본인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다."

두산 베어스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결별을 확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플렉센은 재활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해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병원 검진을 진행한 결과 부상 부위가 아닌 새로운 부위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수술 소견을 들은 이상 두산은 더는 플렉센을 기다려 줄 수 없었고, 플렉센은 그대로 미국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원래 계획은 지금 2군 경기를 해야 하는 시점이고, 전반기 끝날 때 한 경기에 나가냐 마냐 하는 상황이었다. 검진 결과 상태가 도 안 좋아서 집에 갔다. 미국에서 체크했는데 수술 소견이 나와서 본인이 조금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다. 볼을 던지기 두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 시즌 플렉센을 1선발로 낙점하고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투자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으나 영광의 시간이 오래 가진 않았다. 부진 끝에 미국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차에 5년 보류권 종료를 앞두고 두산이 다시 플렉센과 접촉했고, 플렉센은 한국에서 다시 한번 반등을 기대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22/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22/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플렉센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플렉센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플렉센은 올해 단 2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 4월 3일 한화 이글스전 1이닝 투구 이후 등에 통증을 느껴 강판했고,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6주 정도면 재활을 마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두산은 일단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영입해 버티고 있었다.

벤자민은 12경기에서 4승6패, 68⅓이닝,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지만, 플렉센 없이 이만큼 버틴 데는 벤자민의 공이 컸다. 벤자민과 계약이 곧 종료되는 상황. 사령탑은 벤자민의 정식 선수 전환을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벤자민이 대체 외국인으로 와서 정말 잘해 주고 있다. 지금 어떻게 보면 또 팀에서 에이스 임무도 하고 있고 그래서 나는 벤자민만 허락해 주면 시즌을 같이 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플렉센이 2경기 만에 이탈하고, 아시아쿼터 투수들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 평균자책점 3.99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일차적으로는 선발투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불펜 과부하가 안 걸리려면. 첫 번째는 선발들이 잘 버텨주고 있고, 불펜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서 내 생각 이상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중간에 부상으로 빠졌지만, 또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불펜에서 역할을 해줬다. 중요한 것은 (이)영하가 (김)택연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에서 중심을 딱 잡아 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받고 마운드에서 공을 자신 있게 던지면서 그런 선순환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2회 투구를 마치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두산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22/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시범 경기. 2회 투구를 마치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두산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3.22/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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