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MLB)가 26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1차 팬 투표 최종 집계 현황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코리안 빅리거는 한 명도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양 리그 합계 최다 득표의 영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했고, AL 최다 득표자는 예상을 깨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어니 클레멘트였다.
특히 오타니의 경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4차례나 MVP를 거머쥐었음에도 올스타 최다 득표를 한 적은 없었다. 생애 처음으로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메이저리거로 공인받은 셈이다. 그는 334만1257표를 얻었고, 클레멘트는 323만2932표를 받았다. 300만표 이상 받은 선수는 이 둘 뿐이다.
NL에서 2위는 오타니의 동료 3루수 맥스 먼시(289만181표), AL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291만1655표)가 차점자였다.
이밖에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256만7404표),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266만6008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251만8574표),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51만1587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바비 윗 주니어(251만3492표) 등이 250만표 이상을 획득해 2차 팬 투표에 진출했다.
NL 지명타자와 AL 2루수를 제외한 나머지 양 리그 포지션별 올스타전 선발출전 선수는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7월 3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되는 2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포지션별로 1차 투표 상위 득표자 2명(외야수는 상위 6명)이 겨루는데 1차 팬 투표 결과는 무시된다.
2차 팬 투표 결과와 투수 및 리저브 선수들은 7월 5일 FOX를 통해 공개된다.
올시즌 타격 선두 경쟁을 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는 이날 애슬레틱스전서 1-2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서 우측으로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 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율 0.332(274타수 91안타), OPS 0.843, 출루율 0.365, 장타율 0.478을 기록 중이다. NL에서 타율 2위, 최다안타 3위, 2루타(19개) 공동 6위, 삼진율(9.2%) 4위 등 컨택트 히터가 노릴 수 있는 부문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5월 허리 부상으로 8경기에 결장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와의 양 리그 통합 타격왕 경쟁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정후는 이번 1차 투표에서 45만8594표를 얻어 NL 외야수 45명 중 19위에 랭크됐다.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에서는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88만3252표)에 이어 2위다.
이정후의 득표는 NL 외야수 최다 득표자 다저스 앤디 파헤스(215만8664표)의 5분의 1 수준이고, 2차 투표 진출 커트라인 6위인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147만9135표)의 3분의 1 수준이다. 결국 올스타 표심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팀 성적과 전국적 인지도라고 할 수 있다.
다저스의 또 다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정후보다 훨씬 낮은 타율(0.276)과 OPS(0.784)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약 157만표를 획득해 NL 외야수 5위로 결선 투표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지 한 달이 다 돼간다.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 다저스 2루수 김혜성이 무려 93만3590표를 얻어 4위에 오른 것만 봐도 팀 성적이 절대적 요소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애틀랜타 유격수 김하성도 35만626표나 얻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33승47패)가 다저스(52승29패)나 애틀랜타(48승31패)처럼 지구 1위를 다투는 상황이었다면 이정후도 2차 투표에 진출했을 지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