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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8회 7실점' KIA, 믿었던 정해영 무너졌다…두산 4연승[잠실 리뷰]

입력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9/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9/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었다.

KIA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대8로 졌다. 4위 KIA는 2연패에 빠져 41승1무35패, 5위 두산은 4연승 상승세 속게 38승2무37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거리는 2.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류승민(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김인태(지명타자)-안재석(3루수)-박성재(1루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잭로그.

KIA는 김호령(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

시라카와는 5이닝 84구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선방했다. 6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의 힘을 믿고, 뒤집기를 노리는 행보였다.

조상우(⅓이닝)-곽도규(⅔이닝)-전상현(1이닝)까지는 계산대로 흘러갔지만, 8회 정해영부터 꼬였다. 정해영은 ⅓이닝 30구 3안타 2볼넷 5실점에 그쳤다. 뒤이어 등판한 최지민도 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말 두산이 0-0 균형을 깼다. 2사 후 류승민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하고, 시라카와의 폭투에 힘입어 2루를 훔쳤다. 박준순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0-1로 끌려갔다.

KIA 타선은 8회초 뒤늦게 잭로그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게 컸다. KIA는 바로 대주자 김민규를 투입해 한 점을 쥐어 짜내는 전략을 썼다.

두산 베어스 잭로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잭로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다음 변우혁 타석에서 김민규는 위험했으나 기어코 2루를 훔쳤다. 잭로그의 견제에 걸렸는데,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침착하게 2루로 재빨리 슬라이딩해 도루에 성공했다. 변우혁은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1사 3루가 됐고, 두산은 김정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대타로 승부를 걸었다. 대타 한준수는 사구로 출루해 1사 1, 3루. 전날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대타 박정우는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2사 1, 3루에서 김호령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KIA는 8회 정해영-9회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려 역전승을 노렸다. 8회 정해영이 투구하는 동안 성영탁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정해영부터 계산이 꼬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게 컸다. 양의지는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1루 카메론 타석에서 조수행이 2루를 훔치자 카메론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안재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2가 됐다. 고토 고지 두산 3루 코치가 조수행의 빠른 발을 믿고 과감하게 돌린 결과였다. 여기서 2루주자 카메론은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실점 후 KIA는 와르르 무너졌다. 다음 타자 박지훈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벌어졌다. 좌익수 박정우의 홈 송구가 훨씬 빨랐는데, 주심은 전다민에게 제대로 태그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비디오판독을 이미 다 소진한 KIA는 억울해도 어필할 방법이 없었다. 1-3.

KIA는 정해영이 스스로 이닝을 매듭짓길 바랐지만, 1사 2, 3루에서 박찬호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좌완 최지민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는데, 정수빈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5가 됐다.

두산 타선을 좀처럼 제압하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또 한번 2사 만루에서는 전다민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1-8이 됐다.

마무리투수 이영하를 쓸 수 없던 두산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선발투수 잭로그가 7⅓이닝 93구 3안타 무4사구 4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챙겼고, 김정우(⅔이닝)-이병헌(1이닝)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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