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불펜 이동 통보 후 다시 선발. 김태형이 위기의 KIA 구할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개편을 알렸다.
핵심은 아시아쿼터 시라카와가 들어오며 선발 6명이 됐기에, 시라카와를 선발진에 두고 5선발 역할을 하던 2년차 김태형을 불펜으로 돌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태형은 이 감독의 말이 나온지 5일 만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 24일 키움전 1이닝 피칭 한 번을 하고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에이스 올러의 등판이 미뤄졌기 때문. 올러는 원래 4일 휴식 후 28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디만, 올스타전 선발 등판 일정 등을 고려해 이틀을 더 쉬고 30일 SSG 랜더스전 등판 후 말소돼 휴식을 취하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28일 선발이 구멍났고, 이 감독은 김태형을 다시 선발로 돌리기로 했다.
KIA는 위기다. 주중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기분 좋게 잠실로 넘어왔는데, 3연전 스윕패 위기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패한다면 5위 두산에게 턱밑까지 쫓기게 된다.
그런 가운데 김태형 카드라니 KIA 입장에서는 올러보다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을 길고, 아직 수많은 경기가 남은 가운데 올러를 무리시키지 않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냉철한 판단을 했다.
또 김태형 뒤 불펜 총력전 구상도 마쳤다. 김태형이 이번 시즌 내내 선발과 구원을 오갔기에, 갑자기 선발로 재등판 한다고 해도 리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적다. 보직이 자주 바뀌는 게 선수에게 좋은 건 아니지만, 이 감독은 일찍부터 김태형을 그렇게 활용해 최대한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과연 5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김태형이 KIA를 구할 것인가. 일단 최소 5이닝은 버텨줘야 KIA도 승산이 생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