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에게 최악의 결과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가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서 2대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크로아티아는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가나는 1승1무1패로 3위에 자리했다. 1위는 승점 7점의 잉글랜드였다.
홍명보호가 채워야 하는 경우의 수가 또 하나 사라졌다. 한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가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가나가 승리했을 경우, 크로아티아는 승점 3점에 머물렀다. 골득실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승리하며 이 경우의 수는 수포로 돌아갔다. 홍명보호는 남은 두 개의 경우의 수가 모두 충족돼야만 32강에 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크로아티아는 4-2-3-1 카드를 꺼냈다. 안테 부디미르가 최전방에 섰고, 마르틴 바투리나-페타르 수치치-니콜라 블라시치가 2선에 포진했다. 3선에는 '라스트 댄스'에 나선 루카 모드리치를 축으로 마테오 코바치치가 자리했다. 포백은 이반 페리시치-마린 폰그라치치-요시프 슈탈로-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꼈다.
가나는 4-3-3으로 맞섰다. 앙투안 세메뇨-조던 아예우-카말딘 술레마나가 전방에 자리했다. 콰시 시보-엘리샤 오우수-토마스 파티가 중원에 포진했다. 기드온 멘사-데릭 루카센-요나스 아제테이-마빈 세나야가 포백을 구성했다. 벤자민 아사레가 골문을 지켰다.
초반부터 골이 필요한 크로아티아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한 압박으로 가나를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크로아티아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가나의 백 패스 미스를 가로챈 크로아티아가 역습에 나섰다. 왼쪽에서 바투리나가 연결한 볼이 중앙의 블라시치를 향했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21분에는 모드리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폰그라치치에 향했지만, 헤더는 골대를 넘어갔다. 가나는 중원에서 패스 미스를 반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30분 이번엔 모드리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오른발 프리킥도 크로아티아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넣었다. 31분 왼쪽에서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은 수치치가 먼거리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아사레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공세가 이어졌다. 가나가 뒤로 쳐진 틈을 타 중거리 슈팅을 계속 시도했다. 37분에는 코바치치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가나도 반격했다. 40분 후방에서 과감한 패스가 세메뇨에 향했다. 세메뇨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수비를 앞에 두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가나의 첫번째 슈팅이었다. 42분에는 오른쪽에서 세나야가 컷백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막판 가나가 힘을 냈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며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가나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의 선수를 바꿨다. 아제테이, 오우수를 빼고 코조 페프라 오퐁, 압둘 파타우가 들어갔다. 파타우가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5분에는 파타우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쉽게 세메뇨 발에 맞지 않았다.
가나가 좌우를 흔들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술레마나, 아예우 쪽으로 기회가 왔지만, 제대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도 변화를 줬다, 부디미르를 빼고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투입됐다.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곧바로 가나가 선수를 바꿨다. 아예우, 술레마나를 빼고 어니스트 누아마, 브랜던 토마스-아산테를 넣었다.
28분 가나가 동점골을 넣었다. 누아마가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을 루카센이 뛰어들며 왼발에 맞췄다. 그대로 득점이 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VAR이 곧바로 체크에 나섰다. 주심이 온필드리뷰에 나섰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선수가 경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다급해진 크로아티아는 코바치치를 빼고 마리오 파샬리치를 넣었다. 37분 크로아티아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중원에서 수비 실수를 틈타 볼을 뺏어낸 후 파샬리치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아사레가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코너킥에서 기어코 골을 뽑았다. 모드리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블라시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40분 가나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시보를 빼고 카일럽 이렌치를 넣었다. 43분 크로아티아도 굳히기에 나섰다. 블라시치와 바투리나를 제외하고 마르코 파샬리치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투입했다. 막판 가나는 오히려 크로아티아에 밀렸고, 경기는 결국 크로아티아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