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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잠실 7연패' 그 막힌 혈까지 뚫어버리다니...20홈런 가능 김호령, 몸값 또 얼마나 올랐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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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사진=김용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호령 몸값, 이 한 경기로 또 얼마나 올랐을까.

34세 나이에, 늦었지만 야구에 완전히 눈을 뜬 모습. 공교롭게도 올시즌만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KIA 타이거즈 중견수 김호령 얘기다.

김호령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회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3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2대1 대승을 이끌었다.

김호령은 이날 상대가 좌완 최승용을 내세우자, 좌완에 약한 박재현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출격했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안타까운 건 이날 3루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히트가 달성될 뻔 했다는 점. 그리고 9회 마지막 2사 1, 2루 찬스서 타점 1개만 더 했다면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게 무산됐다는 점이었다. 물론 '행복한 안타까움'이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5회초 2사 2루 KIA 김호령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5회초 2사 2루 KIA 김호령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김호령은 "사이클링히트, 6타점 모두 의식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8회 다섯 번째 타석부터 사이클링히트 생각은 했는데 그걸 의식해서 그런지 힘이 잔뜩 들어갔다. 타점은 모르고 있다 9회 마지막 타석 들어가기 전 나성범 형이 5타점 타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은 어떻게든 짧은 안타라도 만들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김호령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KIA는 올시즌 유독 잠실에만 오면 작아졌다. 5월 말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 싹쓸이 후, 주말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첫 잠실 경기였던 3월31일 LG 트윈스전 승리 후, 나머지 두 경기 모두 패배. 그리고 이번 주도 두산을 만나기 전 주중 고척 3연전 스윕 후 2연패를 당해 스윕패 위기에 처했다. 잠실 7연패였다. 잠실에만 오면 작아지는 KIA였는데, 김호령이 5회 선제 투런포를 때려주며 막혔던 혈이 뚫렸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김호령이 싹쓸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김호령이 싹쓸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또 하나, 김호령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홈런 수를 11개로 늘렸다. 이미 한 시즌 최다 8홈런은 넘어섰다. 2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 김호령은 "이왕 이렇게 된 거 20개 이상 한 번 쳐보고 싶다.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느 타자든, 앞에 좋은 포인트에서 맞으면 넘어간다"고 자신의 상승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여름이고 날씨가 더워 나도 모르게 힘이 빠진 느낌이기는 하다. 입맛도 없다.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비 FA다. 김호령이 잘 할 때 마다 "김호령 몸값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호평이 나온다. 김호령은 "최대한 FA를 의식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팬분들께서 좋게 말씀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오늘 활약으로 몸값이 얼마정도 오른 것 같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보시는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게 있지 않을까. 나는 그런 거 잘 모른다. 아직 시즌 끝나려면 멀었다. 끝나고 나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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