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한국 축구의 월드컵 탈락 소식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울분을 쏟아냈다.
28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는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이경규는 한국의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직후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대1로 꺾으면서 대한민국은 각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밀려 와일드카드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제작진으로부터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최고의 순간보다 최악의 스타트가 시작돼 최악으로 끝났다"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체코한테 사실 졌어야 했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대라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기대를 갖게 했다가 사달이 난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답답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경규는 "아, 진짜 열받는다. 욕도 못 하겠고, 진짜 미치겠다"며 탄식했고, "빙고판 9개 중에 1개 맞았다. 미치고 환장하겠다. 안 돼도 이렇게 안 될 수 있냐"며 연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솔직히 32강 올라갈 수준이 못 됐다. 정신력도 안 돼 있고, 팀이 원팀이 아니다. 사분오열됐다"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 여러분도 참지 마라. 울분을 토해내라. 지면 욕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상벌이라는 게 왜 있냐.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받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 세금으로 그런 거 아니냐. 내 세금 가지고 비행기 타고 그런 거 아니냐. 진짜 열받아 죽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이번 대회를 둘러싼 기대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실 이번 월드컵은 많은 분들이 가스라이팅하고 바람을 잡았다. 실질적으로는 평가전에서 끝났다. 5대0, 4대0으로 막 졌다"며 "그런데 우리가 체코전에서 이기면서 정신이 나간 거다. '뭐야, 왜 이렇게 잘해?'라고 했지만 사실은 팀워크가 무너져 있었다. 고지대 훈련은 계속하고 다른 훈련은 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유의 예능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일본이 브라질하고 붙는다. 브라질이 일본을 이겨줘야 한다"며 "아시아 축구는 다 망해야 한다. 우리만 망할 수 없다. 만약 일본이 이기면 우리 국민의 분노는 완전히 끝나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경규는 "1994년부터 월드컵을 따라다녔는데 올해가 가장 최악"이라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라갔고, 2018년에는 독일을 꺾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엔 손흥민 선수를 빼고 난리를 치더니 아예 못 뛰게 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자신의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