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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인 타자 카메론 전격 퇴출...김원형 감독 "마음 아프다. 새 선수는 코너 내야수" [잠실 현장]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1사 2루 적시타를 친 두산 카메론.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1사 2루 적시타를 친 두산 카메론.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음이 아프다. 새 선수는 코너 내야수."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카메론을 전격 퇴출한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카메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29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메론은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공-수-주를 다 갖춘 외야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버지가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마이크 카메론이라 더욱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6리 0홈런 2타점 뿐. 여기에 류승민이라는 트레이드 복덩이가 등장하고, 김민석이 맹타를 휘두르자 이번 주중 한화 이글스 3연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져 코칭스태프를 애타게 했다.

카메론은 26일 KIA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해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꼭 변신하겠다고 간절히 말했지만, 그 때는 이미 내부적으로 카메론 교체 결정이 내려진 뒤였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김원형 감독이 카메론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김원형 감독이 카메론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카메론이 부진한 것보다, 팀에 더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를 찾았다. 류승민이라는 선수가 갑자기 등장했는데,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판단했다. 류승민과 김민석이 경기에 나가는 비율을 높이려면, 외야수보다는 내야수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의 약점은 1루다. 양석환이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있다. 오명진이 잘해줬지만 최근 손 부상을 당했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해 "구단에서 열심히 노력중이다. 나는 타격 능력이 좋은 코너 내야수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1루가 주 포지션이되, 필요시 3루도 볼 수 있는 자원이면 더 좋다는 의미.

당장 새 선수가 오기는 힘들다. 아직 후보들과 협상 과정에 있고, 비자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조금 길어지면 전반기 내에 못 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오는 걸로 일단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떠나는 카메론에 대해 "면담까지 신청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된 상황이었는데, 선수가 해오는 면담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었다. 웨이버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들을 해줬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75경기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3타점 39득점 9도루 기록을 남기고 짐을 싸게 됐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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