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3위 팀 순위에서 8위 밖으로 밀리며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201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국의 탈락은 K조 최종전 결과와도 맞물렸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조 3위를 차지했고, 이 결과가 한국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일부 축구 팬들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조나단의 SNS를 찾아가 비난을 쏟아냈다. 댓글에는 "콩고를 응원한 것 아니냐", "한국에 사과하라", "너 때문에 탈락했다", "콩고가 이겨서 좋겠네" 등 경기와 무관한 내용은 물론,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담긴 글들이 이어졌다.
조나단은 이번 경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출신 국가를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된 셈이다.
반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많은 누리꾼들은 "조나단에게 화풀이하는 것은 잘못됐다", "국적만으로 비난하는 건 부끄러운 일", "축구 결과를 개인에게 책임지우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조나단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악성 댓글 자제를 촉구했다.
2000년생인 조나단은 가족과 함께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해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여러 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귀화 시험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한 인물에게 국적만을 이유로 비난이 쏟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지나친 비난과 혐오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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