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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날 → "한자리 구멍났다" 찡그린 염갈량의 충격적 결단…'1897일만의 선발 출격' 함덕주였다 [고척포커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인터뷰 하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1/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인터뷰 하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1/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LG 함덕주.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LG 함덕주.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가 뜻밖의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함덕주'다.

LG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패배 직후 다음날 선발투수로 함덕주를 예고했다. 키움은 에이스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함덕주 개인으로선 LG 이적 첫해인 2021년 4월 이후 첫 선발등판이다. 정확히는 이해 4월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2⅓이닝 2실점) 이후 무려 1897일만에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물론 불펜 데이가 유력하지만, 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7월 1일 선발투수는 분명히 '함덕주'로 기록된다. 여기에 LG는 2연패의 위기 상황. 반전 포인트를 만들어야하는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의 승부수다.

이날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의 몸상태가 내일 등판이 안된다고 한다. 내일 선발 한자리에 구멍이 났다"며 속상해했다.

매경기 하나하나 철저히 계획된 순서대로 운영해나가는 그의 스타일상 이같은 돌발 변수는 절대 사양이다. 하지만 부상은 천재지면이다.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하는 날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고민해보겠다. 일단 박시원이 대체선발로 대기중이고, 아니면 내일 불펜데이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으로 고민이 많은 한 해다. 지난 주말에는 4번타자 문보경이 더그아웃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계단에서 발목을 삐끗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결정적 순간 대타로 출전했지만, 병살타에 그쳤다.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8회말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8회말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8/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에 정통으로 당했다. 그 절정이 마무리 유영찬의 시즌아웃이다. 결국 선발에서 손주영을 마무리로 내리고, 외국인 투수도 치리노스에서 리오스로 바꿔 뒷문을 최대한 보강해야했다. 이밖에 홍창기 신민재 박동원 오지환 등 커리어로우에 가깝게 부진한 베테랑들이 한가득, 이민호 김윤식 등 비교적 젊은 투수들은 아직 자기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송승기마저 좀처럼 자기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LG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헤매고 있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송찬의나 문정빈 같은 선수들이 올라와주고 있다. 이럴 때 이렇게 새로운 카드들이 버텨주고, 나중에 기존 선수들이 다시 살아나주는 팀이 강팀이다. 이런 준비가 돼있느냐 안돼있느냐가 조직이 버티고 못버티는지를 결정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을야구에 가는 팀과 가지 못하는 팀은 이 차이에서 갈린다는 것.

염경엽 감독은 "후반부 승부처에는 나도 투수들을 몰아넣는다. 버티는 투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투수도 있지만, 그럼 그 다음시즌엔 휴식을 계산해줘야한다. 필요하다면 과부하를 거는 방법도 있다. 데미지가 쌓이지 않게 관리해주는 게 핵심"이라며 "되든 안되는 내 철학을 지키면서 간다. 성적이 안나서 내가 쫓겨나더라도 이 팀이 살아나면 결국 나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웃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그러면서 "일단 내일 박시원하고 다른 1명은 정해놨다. 그래서 오늘 아예 등판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김진수는 아니다. 부산에서 피로도가 높았다"며 그 이상은 말을 아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함덕주였다. 이 승부수가 다음날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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