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네북 신세가 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젠 교체 출전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걸까.
김하성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대주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각)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팀이 3-5로 뒤진 8회말 2사 1, 3루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뒤 하루를 쉰 김하성은 이날 9회초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타격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0.068(73타수 5안타)을 유지했다.
김하성이 벤치에서 출발한 가운데 애틀랜타는 3회말 1사 3루에서 오지 알비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선발 마틴 페레즈가 4회초 넬슨 바스케즈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준 데 이어, 2사 1, 2루에서 네이선 처치에게 역전 스리런포까지 얻어 맞으면서 열세에 놓였다. 6회말 구원 등판한 제임스 카린착마저 1사 3루에서 블레이즈 조던에게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애틀랜타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알비스가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을 따라 붙었다. 8회말에는 2사 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구원 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스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대타 로디 텔레즈가 볼넷 출루하자,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을 1루 대주자로 내보냈다. 이어진 타석에 호르헤 마테오 대신 장타력이 있는 도미닉 스미스를 기용하고, 안타가 나올 때 동점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였다. 스미스까지 볼넷 출루하면서 김하성은 득점권인 2루로 진루했다. 그러나 드레이크 볼드윈이 2루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은 9회초 마테오가 교체되면서 빈 유격수 자리를 책임졌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9회말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라일리 오브라이언에 막혀 추격에 실패하면서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오프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마이너 재활을 거쳐 지난달 13일 콜업됐다. 그러나 극도의 타격 부진 속에 주전에서 밀려난 상태다. 1년 총액 2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재수'를 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와이스 감독은 최근 김하성의 훈련 자세를 칭찬하면서 좀 더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 기용에 회의적인 시각을 이어가고 있다. 애틀랜타 소식을 전하는 HTHB는 30일(한국시각)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몇몇 선수들이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