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이럴 수가 있나. 메이저리그(MLB) 데뷔 홈런을 쳤는데 아쉽게 팀의 대패로 묻히고 말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이 마침내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올렸다. 송성문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스타팅 멤버로 나선 송성문은 첫 타석부터 출발이 좋았다. 3회초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컵스 선발 투수 콜린 레아를 상대해 92.7마일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초에도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이번엔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가 0-9로 크게 뒤져있는 상황. 또 레아를 상대한 송성문은 이번엔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94.1마일 포심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발사 각도가 20도에 빠른 타구 속도로 만든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었다. 수비를 하던 야수들조차 타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고, 달리던 송성문은 타구가 담장을 살짝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2루부터 여유있게 뛰어 들어왔다.
자신의 MLB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홈런 포함 '멀티 히트' 활약을 했지만 송성문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무려 3대23으로 충격적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투수진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발 워커 뷸러가 4이닝 9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카일 하트가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6실점(5자책), 마지막 로돌포 두란이 2이닝 동안 무려 8실점으로 무너졌다. 송성문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변경하며 이후 타석에서는 뜬공과 땅볼로 잡혔다. 완전히 컵스에게 끌려가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송성문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완전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내야 백업 멤버로 뛰고있는 송성문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에 OPS 0.666을 기록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