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친정 향한 결정적 한 방…78억 FA 보상선수에게 '한화'란? "신경 안 쓰이면 거짓말"

장진혁. 사진제공=KT 위즈
장진혁.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하는 모습 보이고 싶어요."

장진혁(33·KT 위즈)은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9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8회말 2실점으로 3-3 균형이 맞은 상황. KT는 2사 후 대타 류현인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KT는 김현수의 안타로 1,3루로 다시 추가점 발판을 놓았다.

8회초 대주자로 출전한 장진혁에게 기회가 왔다. 장진혁은 1B1S에서 한화 이민우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왔고, KT는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샘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교체 출전을 하던 장진혁에게는 존재감을 다시 알릴 수 있는 한 방.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과 힐리어드가 추가 3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장진혁은 "퓨처스에서도 그렇고, 경기 전에도 한준 타격 코치님께서 지도해주신 부분들을 신경쓰며 연습하고 있다. 시합 때는 오히려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내가 준비한 것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요새 경기 중 오묘한 상황들이 나에게 많이 나왔는데, 훈련할 때 집중하고 잘 가다듬어서 팀 승리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장진혁. 사진제공=KT 위즈
장진혁. 사진제공=KT 위즈

장진혁의 안타는 '친정'을 울리는 한 방이었다. 2024년 시즌을 마치고 한화는 KT에서 FA 자격을 행사한 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에 영입했다. KT는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택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주루와 파워를 모두 겸비한 유망주였다. 2024년 9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3리 9홈런 14도루로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는 듯 했다.

한화는 보호선수 명단을 구성할 때 장진혁을 두고 끝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포함하지 못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 소식을 들었던 장진혁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여전히 특별한 팀으로 남아있다. 장진혁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한화와 KT 팬 분들께 내가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