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데이비슨 가고 오스틴? 심상치 않은 OPS형 신입 외인 등장, '경이로운 선구안+컴팩트 스윙' 성공예감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의 외인타자 교체 승부수. 성공예감이다.

마침내 타석에서 '싸울 줄 아는' 진정한 거포 외국인 타자를 찾은 듯하다.

2024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눈물 의 이별 승부수 속 총액 32만 5000달러에 영입한 새 외인 타자 블레인 크림(27)이 시차 적응조차 끝나지 않은 데뷔 첫날부터 경이로운 선구안롸 컴팩트한 스윙을 과시하며 KBO리그 연착륙의 서막을 열었다.

블레인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전 비자 발급 문제로 이호준 감독이 오더지를 두장을 준비하는 상황 속 '빛의 속도'로 KBO 등록 절차를 마치기 무섭게 이뤄진 데뷔전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장거리 비행과 시차 문제로 인한 피로를 우려해 휴식을 권유했으나, "무조건 나가겠다"는 블레인의 굳건한 출전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KBO 무대 첫 선을 보인 블레인은 왜 자신이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 0.370, 장타율 0.499를 기록한 'OPS형 타자'인지를 단숨에 입증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 블레인은 1군 데뷔전에 나선 삼성 선발 김백산의 공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높은 커브를 벼락 같이 잡아당겼다. 좌익수 정면으로 향한 빨랫줄 같은 직선타. 충분히 장타가 될 수 있었던 날카로운 스윙과 타구였다.

스스로 공언했던 눈야구가 두 번째 타석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팀이 0-2로 뒤진 4회말 1사 후,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블레인은 김백산이 던진 슬라이더, 직구, 스위퍼 유인구를 모조리 골라내며 걸어 나갔다. 6회말 2사 후에도 퀄리티스타트를 노리던 김백산의 좌우 아래로 형성된 유인구를 침착하게 참아내며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1-5로 패색이 짙던 8회말에서도 블레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1사 후 삼성 불펜 최지광에게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최지광이 던질 수 있었던 전 구종을 존 안으로 들어오면 커트하고, 존 밖으로 가면 골라내며 10구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존 아래쪽으로 걸칠 듯한 절묘한 145km 낮은 직구까지 미동도 없이 골라내며 세 번째 볼넷 출루를 완성했다. 안타보다 상대 투수를 더 지치게 만드는 눈부신 선구안으로 만들어낸 10구 볼넷이었다.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KBO리그 첫 경기인데다 낯 선 리그의 ABS를 처음 경험하는 타자라고 믿기지 않는 환상적 선구안이었다.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나를 낮게 평가했던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겠다"라며 "장타력은 물론이고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는 선구안으로 투수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타자가 되겠다"던 호언장담이 허언이 아님을 실력으로 보여준 셈.

이호준 감독 역시 미소를 지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블레인의 스윙 영상을 다 찾아봤는데 무작정 직구 하나 보고 돌리는 거친 스타일이 아니다. 동양적으로 부드러운 타격폼에 하이 패스트볼과 몸쪽에도 강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잡아채는 타격 센스가 있다"고 칭찬했는데, 타격 장인 사령탑의 안목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NC 임선남 단장 또한 "삼진 비율이 낮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부분이 첫날부터 완벽하게 증명됐다.

존 안으로 들어오는 타구에 컴팩트한 스윙으로 타구에 힘을 싣는 모습도 심상치 않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정훈 해설위원은 "오스틴 같은 유형의 선수"라고 리그 최고 외인타자를 빗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일 창원NC파크를 찾은 블레인 크림.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1일 창원NC파크를 찾은 블레인 크림.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비록 팀은 삼성에 1대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NC는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벼락같은 직선타와 3연속 볼넷'을 골라낸 한국형 외인 타자의 성공적 데뷔전이란 위안을 얻었다.

마이너리그 5시즌 연속 20홈런의 장타력에 신박한 '눈 야구'까지 탑재한 블레인의 가세로, NC 타선은 후반기 반등을 이끌 확실하고 강력한 엔진을 장착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