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영웅'이 되는 길은 어렵지 않다.
트리플A에 나타난 '리얼 캡틴 아메리카'가 화제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 최고 유망주이자 파이프라인 톱100에서 14위인 워커 젠킨스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처럼 아이를 도왔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인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인 젠킨스는 이날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전을 앞두고 국가 연주를 위해 동료들과 도열했다. 그들의 옆에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차 참가한 지역 어린이들이 도열해 있었다.
외야에서 미국 국가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도열해 있던 젠킨스는 자신 앞에 선 어린이가 갑자기 휘청거리며 의식을 잃으려 하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어린이가 쓰러지지 않게 급히 부축한 그는 곧바로 그를 업고 1루측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팀 트레이너에게 인계했다.
세인트폴은 해당 어린이 부모 동의를 얻어 당시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구단 측은 '모든 영웅이 망토를 두르고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영웅은 23번(젠킨스 백넘버)이 새겨진 세인트폴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고 감동을 담은 이모티콘과 하트를 덧붙였다. 젠킨스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 역시 의식을 차린 뒤 밝은 표정으로 엄지를 세우는 사진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젠킨스의 유니폼을 입은 건 덤.
MLB닷컴은 '젠킨스에게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붙인 건 미네소타 선배인 마이클 커디어'라며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젠킨스가 가진 야구에 대한 이해력, 집요한 훈련 자세에 영감을 받아 이와 같은 별명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젠킨스는 단순히 어린이만 구한 게 아니었다. 버펄로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2대6 승리에 일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