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육성 신화'를 꿈꾸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백산(23)이 생애 첫 1군 등판에 나선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올라온 당찬 신예지만, 낯선 1군 원정 구장의 공기는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뷔전을 앞둔 '원정 초년생' 김백산을 바라보며 웃었다.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제외하면 1군 구장 방문은 김백산에게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찾은 창원 NC파크. 이동 동선 등 모든 것이 낯 설 수 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김)백산이가 1군 구장은 처음이다. 라팍(대구) 빼고는 다른 원정 팀 1군 구장은 와본 적이 없다"면서 "원정 와서 바깥(그라운드 밖)에서는 좀 어리바리하더라도 마운드 위에서만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이 장찬희의 부상 공백을 메울 카드로 김백산을 주저 없이 선택한 이유는 '준비된 선발'이기 때문이다. 김백산은 올 시즌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경기 평균자책점 2.78, 최근 10경기에서는 0.65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박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같이 연습을 하며 눈여겨봤던 자원"이라며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던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라고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빌드업을 해온 만큼, 데뷔전임에도 '투구 수 제한'이라는 안전장치는 두지 않는다. 박 감독은 "퓨처스에서 계속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투구 수 제한은 따로 없다"라며 "잘 던지면 계속 가는 거다. 그래도 오늘 첫 등판에서 5이닝만 채워준다면 최고"라며 기대치를 전했다.
이번 데뷔전은 김백산에게 '임시 선발'을 넘어 1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공 자체는 워낙 좋은 선수다. 아까 말했듯 1군 분위기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향후 활용 방안도 비쳤다.
박 감독은 "오늘 데뷔전에서 어떤 내용과 적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오늘 잘 던져준다면,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거나 공백이 생겼을 때 '대체 선발 1순위'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백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낯 선 원정 구장에서는 길을 헤매는 신인이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승부사. 절친한 선배 아버지인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잊을 수 없는 1군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