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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FA 잘 샀다는 말 이러니 나온다…"타점왕 기대해도 된다" 사령탑도 응원했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정도 왔으면 끝까지 가야죠."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FA 시장에 나온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해 강백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해 29홈런을 치며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그였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95경기 타율 2할6푼5리 15홈런 6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2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예비 FA'로서 시즌을 아쉽게 보냈지만, 한화는 노시환 문현빈, 페라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한화의 믿음은 현실이 됐다. 강백호는 2일까지 타율 3할2푼2리 21홈런 81타점 OPS 0.99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무엇보다 득점권의 모습이 좋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1푼이나 된다.

멘털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1회 희생플라이 이어 2회 투런 홈런을 치면서 시즌 80타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그러나 4회초 노게임이 되면서 그대로 사라졌다.

아쉬움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1일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면서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다. 8회말에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2일에도 강백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강백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 첫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타자 일순이 됐고, 이번에는 투런 홈런을 쳤다. 2년 만에 다시 80타점 고지를 밟았다. 5회에도 안타를 치면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 5회초 시즌 27호 솔로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2/
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 5회초 시즌 27호 솔로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2/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점을 올리면서 79타점으로 강백호와 동률을 이뤘다. 2일 오스틴이 솔로 홈런으로 1타점만 더했지만, 강백호는 2일에만 2타점을 올리면서 타점 단독 1위(81타점)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강백호의 '타점 경쟁'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을 워낙 잘하고 있다"라면서 "또 LG에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오스틴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강백호에게 믿음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타점왕은 올해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 왔으면 끝까지 가야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타점왕 이야기에 "개인적으로는 타이틀보다 내 경기력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타점 욕심보다는 내가 공격에 활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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