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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 드라마' 고우석, 인성도 으뜸이네 "LG 제안 거절하고 매일 마음 안 좋았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고우석이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고우석이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제안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고우석이 인내의 결실을 맺었다.

고우석이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현금 트레이드가 현지시각 5일 확정됐다.

빅리그 도전 3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번 계약에는 양도 조항이 포함돼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영입을 확정지었다. 고우석은 조만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고우석은 올시즌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수준급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콜업은 없었다. 고우석의 독특한 계약 조건 때문이었다. 7월이 되기 전까지 디트로이트 구단이 결정을 해야했다. 옵트아웃이 있어 고우석은 시장에 나갈 수 있는데, 그 전에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디트로이트는 쉽게 메이저 승격을 해줄 마음이 없었다. LG는 그 틈을 노리고 있었다. 디트로이트와의 동행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된 고우석을 데려와 올시즌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것이었다. LG는 올시즌 초반에도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자,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고우석을 설득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의지가 완강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9회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그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발생했다. 미네소타의 등장이었다. 미네소타는 올시즌 마이너리그 27경기 41⅓이닝 평균자책점 1.96을 찍은 고우석을 빅리그에서 쓴다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빠른 시간 안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현재 불펜진이 형편 없다.

고우석은 트레이드가 확정된 후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고우석은 이어 "5월 LG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팀을 외면한 것 같아 죄책감이 있었다. 다시 한 번 LG 팀과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고우석은 "비시즌 많은 도움을 조신 LG 코치님들, 개인 코치, 캐치볼 파트너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준 LG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정말 고맙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는데 늘 괜찮다고 했다. 이 행운이 나에게 찾아와준 건 모두 아내 덕분이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다.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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