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고우석(28) 영입은 최상의 카드가 될까.
미네소타는 6일(이하 한국시각)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고우석을 영입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7월1일 양도 조항을 가지고 있었고, 1일 이후 고우석을 영입하려는 팀은 무조건 26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해야한다.
디트로이트가 이적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에 고우석을 포함해야만 했다. 디트로이트는 로스터 등록 대신 미네소타 이적을 받아들였다.
올 시즌 고우석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보여줬다. 19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져 3승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미네소타로서는 고우석이 필요한 카드였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78로 30개 구단 중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28로 꼴찌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구단 별 트레이드로 필요한 부분을 조명하면서 '미네소타는 약간의 선발 뎁스 보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앤서니 반다가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광배근 부상을 당하기 전부터 불펜은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다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34⅓이닝을 던져 2승무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6월 11경기 평균자책점이 1.93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매체는 "미네소타는 신뢰할 수 있는 필승조 옵션이 있지만, 뎁스가 충분하지 않다. 우완 좌완 가릴 것없이 구원 투수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외의 현지 매체에서도 미네소타의 고우석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의 미네소타 전담 베테랑 기자 댄 헤이즈는 "미네소타는 마치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불펜 요원인 고우석을 영입했다. 8일에 빅리그 로스터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네소타의 팬 매거진인 '미네소타스포츠팬'은 "이 영입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는 재능을 가진 투수다. 마이너리그에 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있지만, 현재 미네소타 불펜의 빈약함을 감안하면 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도박"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고우석은 6일 에이전시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지난 5월 LG 트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있었다"며 고개 숙였다. 또 아내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한 그는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되었으니, 응원해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