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라운드 위에서는 매서운 공을 뿌리는 야구선수이지만, 좋아하는 아이돌 앞에서는 수줍은 소년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대만인 선발 투수이자 아시아쿼터 '복덩이' 왕옌청(25)이 마침내 '성덕'으로 등극했다. 11년 동안 가슴에 품어온 트와이스 나연과의 꿈같은 만남이 야구장에서 성사된 것이다.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는 최근 '11년 차 원스(TWICE팬클럽) 왕옌청, 꿈을 이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왕옌청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트와이스 멤버 나연을 만나 사인을 받고 수줍게 기념 촬영을 하며 평생의 소원을 성취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왕옌청의 트와이스 사랑은 '찐 팬심'이었다. "대만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트와이스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무려 11년 동안 트와이스의 팬인 '원스(ONCE)'로서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왔다.
지난 4일 한화와 LG트윈스의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야구장에 들어선 왕예청은 "나연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굿즈를 사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 팝업스토어까지 찾아갔다가 돌아왔다"고 뿌듯해했다.
LG 트윈스의 시구자로 나서는 탓에 LG소속 베테랑 임찬규와 이상규 그리고 국제대회를 통해 안면이 있던 문보경이 조력자로 나섰다.
시구자 대기실에 나연이 들어서저 주위 동료들은 나연에게 "이 선수가 한국에 와서 직접 택시까지 타고 팝업스토어에 가서 굿즈를 사 온 진짜 팬"이라며 왕옌청을 소개했고 왕옌청은 직접 나연을 보며 "저는 한화 이글스 야구 선수인데, 11년 동안 원스(ONCE)였습니다. 정말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선수입니다"라며 수줍은 어조로 말했다.
나연의 왕옌청과 기념 셀카를 촬영하고 그가 사온 굿즈에 직접 사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시구자 대기실을 나온 왕옌청을 "다리가 풀린다"며 주저앉아버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왕옌청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며 "와, 진짜 미쳤다!"를 연신 연발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LG구단 사무실을 향해 꾸벅 '폴더' 인사를 하며 "LG 감사합니다!" 외쳐 웃음을 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